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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현의 탐방 스케치●물안개 피어오르는 소양강

황광현 대기자 | 기사입력 2021/02/05 [07:11]
‘다른 사람을 위해 도와가는 삶’ 카노아(Kanoa) 조선기 대표

황광현의 탐방 스케치●물안개 피어오르는 소양강

‘다른 사람을 위해 도와가는 삶’ 카노아(Kanoa) 조선기 대표

황광현 대기자 | 입력 : 2021/02/05 [07:11]

 

▲ 시크리가든: 소양3교 근처 왕버들(Salix glandulosa Seem.) 숲길 속에 젊은 부부가 카누를 즐기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 안전교육: 조선기 카노아 대표가 카누 승선하기 전에 카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요인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 황광현

 

▲ 카누 승선: 조선기 카노아 대표의 안내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카누가 출발하고 있다.    

 

▲ 조선기 카노아 대표: 춘천 소양3교의 소양강에서 9년간 카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 해돋이: 아침 8시 31분에 떠오르는 햇살에 카누 승선자가 감동하여 아름답다를 되풀이하며 즐거워한다.    

 

▲ 몽글몽글한 물안개: 여명에 몽글몽글한 물안개가 소양강을 감싸 안는다. 승선자가 손을 번쩍 들어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 반영: 교회 십자가가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에 반영돼 애잔한 느낌을 더해준다.     © 매일종교신문

 

▲ 눈꽃(상고대): 지난 1월 10일 오전 8시경 소양3교 근처 왕버들에 눈꽃이 피었다. 눈꽃 형성은 -17℃ 이하 기온과 80% 이상 습도에 미풍이 불고 소양강댐에서 온수가 흘러들면 최적의 조건이 된다.     © 황광현


다른 사람을 위해 도와가는 삶카노아(Kanoa) 조선기 대표

 

춘천 소양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떠오르는 아침 햇살의 조합은 별천지였다. 잔물결 위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물안개. 카누가 한 팔 한 팔 나아갈 때마다 얼른거리는 물안개, 물결 위로 반영된 주변의 아파트, 교회의 건물 등이 다양하게 투영됐다.

 

지난 1월 소양3교 근처 카누 승선장에 10명이 아침 730분 전에 찾아들어 상호 인사를 나누고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카노아(Kanoa) 조선기(41) 대표는 카누 운행 중 일어서지 마라, 좌우로 흔들지 마라, 앞뒤로 좌석을 바꾸지 마라등 안전교육을 철저히 했다. 여기에 패들(Paddle, ) 방향에 따라 어떻게 카누가 이동하는 지 교육받고 카누 5대가 승선장을 출발하여 시크리가든 숲길, 해돋이 풍광 감득하기, 소양3교 근처 운행, 물안개 속의 추억 사진 촬영 등이 2시간 동안 자릿자릿 하게 진행됐다.

 

조 대표는 ‘2008년 특전사 단기 하사 전역 후 어릴 때 꿈이었던 경찰 공무원의 진출을 접고, 지인의 안내로 필리핀으로 가 수상레포츠에 참여하여 2011년까지 사업 경험을 쌓았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간호를 위해 춘천으로 돌아와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이후 필리핀의 경험을 살린 수상레포츠 사업을 시작했다. 즉 스포츠 IT사업, 카누 제조, 카누 패드링(Paddling), 수상안전 교육 등을 하고 있다.

 

선친의 유언이 다른 사람을 위해 도와가는 삶을 살아라는 말씀에 따라 그 첫 번째로 특전사 동지회를 찾아가 수중 쓰레기 줍기 봉사를 했다. 또 춘천 자유총연맹 청년회장을 맡으면서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태극기 바로 그리기 지도, 환경정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생존 수영법, 특전사 동지회의 봉사활동, 춘천시 카누 대표 선수, 강원도 DMZ 유튜버 활동, 향토음식 홍보 등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소양강 수변공원에서 카누를 타면서 관찰된 한국의 멸종 위기 동물인 흰꼬리수리(천연 기념물 제243)와 수달(천연 기념물 제330), 보호 대상 동물로 조롱이와 남생이 등이 자주 목격된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주로 왕버들 숲이 잘 보존된 곳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자연환경이 침해 받지 않도록 카누 승선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렇듯 소수 인원이어야 주변 환경도 설명해 드릴 수 있고, 승선자도 조용하게 수변 경관을 보실 수 있다는 원칙을 나름대로 정해 놓고 있다.

 

카누 이용은 페이스 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예약제로 사계절 운영되고 있으며, 요즘은 입소문이 났는지 승선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소양강에서 아름다운 노을 감흥은 자연사랑 성취감을 북돋워주기에 충분했다. 조 대표가 매일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은 보람이라고 강조하듯 그의 활동이 더욱 양념 구실을 하여 춘천시가 더욱 문화도시로 격상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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