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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고위 성직자 ‘공짜 주택’ 폐지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3/03 [14:06]
바티칸 재정 악화 때문… 일부 성직자 반발

프란치스코 교황, 고위 성직자 ‘공짜 주택’ 폐지

바티칸 재정 악화 때문… 일부 성직자 반발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3/03 [14:06]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에 소속된 고위 성직자들이 바티칸 시국 소유 주택에 무료나 저가로 거주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하는 등 바티칸 재정의 악화에 따른 대책에 나섰다.

 

▲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교황청 매체 바티칸뉴스교황이 최근 부동산 사용에 관한 교황령의 이같은 명령을 했다고 1(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타격을 입어 어려워진 바티칸의 재정 상황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추기경과 교황청 장·차관 등 바티칸시국 행정부에 소속된 성직자는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에 있는 교황청 소유 주택에 싼 임대료로 거주했지만 앞으로는 일반인과 동일한 임대료를 내야 한다.

 

다만 이 방침은 소급 적용되지는 않고 새로 체결되는 계약에 한한다. 만약 새 방침에 예외가 생긴다면 반드시 교황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일부 성직자들은 교황의 이번 조치에 반발하는 분위기다. 가톨릭 전문 매체 더 필라에 따르면 성직자 일부는 임대료가 일반인 수준으로 오르면 생활비 전부를 임대료에 써야 할 상황이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추기경이 월급조로 받는 한 달 생활비는 약 5000유로(7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2021년에도 재정 상황을 이유로 추기경 생활비를 10%가량 삭감하고 올해까지 교황청 모든 성직자의 임금을 동결했다. 당시 바티칸 고위 간부는 8%, 일반 사제나 수녀는 각각 3%씩 생활비가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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