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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날마다 새 날인 것을

신명상 | 기사입력 2023/03/07 [07:14]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날마다 새 날인 것을

신명상 | 입력 : 2023/03/07 [07:14]

 

 

날마다 새 날인 것을

 

강변 겨울 풍경은

푸르른 날의 세상을 내려놓고

흑갈색 무거운 옷을 갈아 입는다

 

강가 들녘의 누런 빈 자리는

쓸쓸한 바람만이 남고

 

세찬 바람에 적막한 강은

하늘을 새파랗게 물들인다.

 

계절마다 강은

다른 세상을 늘 보여 준다, 제 나름

자유로운 그들 풍경을 펼쳐 낸다.

 

시간은 막힘 없이 흘러

강은 물결을 타고 면면히 가고

바람은 그의 길을 정함없이 따르고

하늘은 가없이 숱한 형상을 열어낸다

 

그렇게 흘러 다시 그 계절

새 만남은 모양부터 설어 어느 때나

새로운 경이의 세계가 되어 온다.

 

나도 날마다 새 날을 맞는다

지나간 시간의 나와는 이미 다른

날마다의 나, 그런 나를 깨닫지 못하고...

나는 날마다 변함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 신명상 시인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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