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위한 선교활동으로 무기 노동교화형 선고 김국기 목사
8년째 北억류 목사 부인 공개서한 “올 칠순은 꼭 같이…”북한 주민 위한 선교활동으로 무기 노동교화형 선고 김국기 목사
북한에 억류 중인 김국기 목사의 부인 김희순 씨가 남편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내왔다고 VOA가 10일 보도했다.
김 씨는 남편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외롭더라도 힘을 내세요. 올해 당신 칠순인데 꼭 함께 맞이하고 싶습니다”라며 “건강은 어떠신지요? 당신이 살아 계신다는 소식만이라도 확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에서 당신이 무사히 석방되어 돌아오시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당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 가족이 언론에 심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인 김 목사는 국내에서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다 2003년 북한 선교를 위해 북-중 접경지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파송됐다. 그는 탈북민과 꽃제비 등 북한 주민을 위한 ‘탈북자 쉼터’를 운영하고 북한에 의약품과 농기계 등을 보내며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북한 당국에 체포돼 이른바 간첩죄와 국가전복 음모죄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VOA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7일 억류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미국 국무부도 김 목사 석방에 관심을 보이면서 김희순 사모가 용기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김 목사 부부 지인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1월 전 세계 정치범 석방 캠페인에서 김 목사를 소개하면서 “김 목사를 비롯해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북한에는 김 목사를 포함해 김정욱 목사, 최춘길 선교사, 탈북민 출신 등 한국인 6명이 억류돼있다. 이들의 행방이나 생사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많이 본 기사
인생은 신과 같이 할 때 날고, 사람과 같이 할 때 뛰고, 자기 혼자 할 때 기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