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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北억류 목사 부인 공개서한 “올 칠순은 꼭 같이…”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3/11 [14:39]
북한 주민 위한 선교활동으로 무기 노동교화형 선고 김국기 목사

8년째 北억류 목사 부인 공개서한 “올 칠순은 꼭 같이…”

북한 주민 위한 선교활동으로 무기 노동교화형 선고 김국기 목사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3/11 [14:39]

▲ 김희순 사모가 미국의소리(VOA)에 공개한 편지. VOA홈페이지 캡처

 

북한에 억류 중인 김국기 목사의 부인 김희순 씨가 남편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내왔다고 VOA10일 보도했다.

 

김 씨는 남편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외롭더라도 힘을 내세요. 올해 당신 칠순인데 꼭 함께 맞이하고 싶습니다라며 건강은 어떠신지요? 당신이 살아 계신다는 소식만이라도 확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에서 당신이 무사히 석방되어 돌아오시기를 기도하고 있다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당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 가족이 언론에 심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북한에 억류 중인 김국기 목사 모습. 우리민족끼리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인 김 목사는 국내에서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다 2003년 북한 선교를 위해 북-중 접경지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파송됐다. 그는 탈북민과 꽃제비 등 북한 주민을 위한 탈북자 쉼터를 운영하고 북한에 의약품과 농기계 등을 보내며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북한 당국에 체포돼 이른바 간첩죄와 국가전복 음모죄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VOA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7일 억류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미국 국무부도 김 목사 석방에 관심을 보이면서 김희순 사모가 용기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김 목사 부부 지인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1월 전 세계 정치범 석방 캠페인에서 김 목사를 소개하면서 김 목사를 비롯해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북한에는 김 목사를 포함해 김정욱 목사, 최춘길 선교사, 탈북민 출신 등 한국인 6명이 억류돼있다. 이들의 행방이나 생사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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