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강제동원 3자 배상안 등 정부 규탄
정의구현사제단 첫 시국미사...“윤석열 대통령 용퇴” 촉구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강제동원 3자 배상안 등 정부 규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전북 전주에서 20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일제에 맞선 동학농민운동의 발상지인 전북을 윤 정부 퇴진 촉구 시국미사의 첫 장소로 택했다고 밝혔다
정의구현사제단이 10·29 이태원 참사를 두고 정부와 여당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한 적은 있지만,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국미사 주례는 김영식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신부가 맡았다.
김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은 전동성당을 시작으로 미사가 열리는 풍남문 광장까지 300m가량을 행진했다. 이어 김 신부는 단상에 올라 "(이 정부는) 노동시간을 확대하더니 노조를 부패한 집단으로 몰고 국가보안법으로 압수수색을 남발했다"며 "정권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때가 오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숭고한 뜻을 하느님께 아뢰고 우리의 부족함을 하느님이 채워주시리라 믿으며 미사를 봉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미사 참석자들은 광장에 앉아 ‘약자는 안전하게, 강자는 정의롭게’,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힌 팻말과 촛불을 들었다. 정의구현사제단 측은 이날 시국미사 참석자를 1000명(경찰 추산 500명)으로 추산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극우 인사들의 망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며 "일본으로 건너가 아낌없이 보따리를 풀었지만, 가해자의 훈계만 잔뜩 듣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굴종·굴신으로 겨레에 굴욕과 수모를 안긴 죄가 너무 무겁다"며 "오늘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시국미사 이후 복음적 성찰을 통해 사제단의 정신을 어떻게 실현할지 의견을 모으는 비상시국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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