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중요 70→38%, 종교 62%→39%, 돈 31→43%
"애국심·종교보다 돈이 더 중요"…미국인 가치관 급변애국심 중요 70→38%, 종교 62%→39%, 돈 31→43%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의 실시한 조사 결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애국심’과 ‘종교’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38%, 39%에 그쳤다. 1998년 같은 조사에서 애국심이 70%, 종교가 62%의 응답률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급감한 수치다.
미국 경제가 쇠퇴하고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함에 따라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인들의 국민성을 규정하는 요소였던 전통적인 가치의 우선 순위가 25년 새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0세 이하 젊은 층에서는 애국심을 선택한 비율은 23%, 종교가 중요하다고 택한 응답자는 31%로 더 낮았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에선 애국심과 종교를 중요한 가치로 꼽은 비율이 59%와 55%로 절반이 넘었다.
한편 '자녀 양육'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같은 기간 59%에서 30%로 줄었다.
또한 '공동체 참여'를 꼽은 응답자는 2019년 조사에선 62%였지만, 올해 조사에선 27%로 급감했다. ‘타인에 대한 관용’은 4년 전까지만 해도 80%의 미국인들이 중요하게 여겼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58%로 떨어졌다.
애국심과 종교뿐 아니라 △자녀 양육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 △근면 등을 중요한 가치로 꼽는 응답도 1998년에 조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타인에 대한 관용’은 4년 전까지만 해도 80%의 미국인들이 중요하게 여겼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58%로 떨어졌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빌 맥킨터프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적인 분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십년간의 경제적 불안감이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놀랍게 변화하는 미국의 초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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