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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다종교 다언어 다문화 포용’으로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5/01 [10:15]
소수 주민 언어 찬송가, 불교.유대.이슬람.힌두.시크교 대표들 축복

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다종교 다언어 다문화 포용’으로

소수 주민 언어 찬송가, 불교.유대.이슬람.힌두.시크교 대표들 축복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5/01 [10:15]

▲ 영국 찰스 3세 국왕

 

오는 6(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앞두고 예행 연습이 연일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대관식은 영국 국교회 외에 여러 종교와 여러 언어를 포용하는 다문화 형식으로 치러진다.

 

대관식을 집전하는 국교회 측은 찰스 3세 대관식에선 처음으로 여성 사제가 성경을 낭독하고 영어 외에 웨일스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아일랜드어 등 소수 주민의 언어로도 찬송가를 부르고, 찰스 3세 부부가 대관식을 마치고 떠날 때는 사원 문 앞에서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시크교 대표들이 축복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국 런던에서 국왕의 대관식을 앞두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부 일반 전경.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066년 정복자 윌리엄 왕 이후 영국의 대관식 교회로 사용됐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국왕이 신에게 하는 '서약(Oath)'은 찰스 3세가 성경에 손을 얹고 대주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영국 국교회를 지키고, 법에 따라 통치하며, 정의와 자비에 기반해 판단한다고 말하는 전통을 따른다. 다만, 대주교가 "국교회는 모든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하겠다"고 서문을 붙인다.

 

'승인'(Recognition) 때는 잉글랜드 가터훈장 수훈자 대표인 흑인 여성 상원의원 밸러리 아모스 남작이 대주교를 대행하고, 국왕의 비둘기홀 전달 때는 카리브해 출신 여성 플로라 벤저민 남작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영국 국민들은 혈세가 대거 투입되는 대관식을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대관식 비용이 최소 1억 파운드(1685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비용의 약 2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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