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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반려견에 “내아이 축복“ 여성 질타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5/14 [08:44]
”아이 낳지 않고 반려견을 기르는 것은 이기적”

교황, 반려견에 “내아이 축복“ 여성 질타

”아이 낳지 않고 반려견을 기르는 것은 이기적”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5/14 [08:44]

 

▲ 1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저출산 관련 회의가 끝나기 전 한 임신부의 배에 손을 올린 채 태어날 아기에게 축복을 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아기를 축복해달라며 반려견을 데려온 한 여성을 질책했다

 

12(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저출산 관련 회의에서 이러한 경험을 소개했다.

 

교황은 “2주 전 바티칸시국의 일반알현에서 한 여성이 다가와 가방을 열며 내 아기를 축복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건 작은 개였다고 말했다.

 

교황은 나는 참지 못하고 그 여성을 나무랐다많은 어린이가 굶주리는데 나에게 작은 개를 가져왔느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황은 태어나는 아이가 적으면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의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각 장관이 참석했다. 교황은 이탈리아가 인구통계학적 겨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는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돌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인구 감소가 계속된다면 20년 후에는 국내총생산(GDP)18%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교황은 지난해 1월에도 일반알현 행사에서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견을 기르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반려견, 출산 문제 등에 대한 교황의 발언을 두고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텔레그래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언급이 소셜미디어에서 반발을 불렀다며 "비판론자들은 '교황이 현대생활을 모른다'고 말한다"고 이러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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