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2021년 현황 분석, 해마다 증가
19∼34세 청년 중 타인과의 교류 없이 사회에서 고립된 청년이 50만명이 넘으며 이들중 44%는 ‘삶에 매우 불만족’하다고 해 그 비율이 일반청년의 3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김성아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19∼34세 청년 가운데 고립 청년의 비율은 2021년 기준 5.0%다. 이를 전체 청년 인구(1077만6000명)에 그대로 대입하면 고립 청년은 53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조사인 2019년 3.1%보다 늘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보사연은 ‘동거하는 가족 및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 체계가 없는 경우’를 고립 상태로 보고, 통계청 사회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수치를 도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1만 5000가구 대상 ‘청년 삶 실태조사’를 통해 ‘거의 집에만 있다’고 답한 청년을 기준으로 고립·은둔자가 24만 4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기준을 사회적 교류 단절로 확장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은둔형 외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고립 인구 비율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2021년 기준 35∼49세 중 고립 인구의 비율은 5.4%였고, 50∼64세는 6.6%, 65∼74세 8.3%, 75세 이상은 10.5%였다. 김성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고립된 청년이 사회적 관계를 계속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 장년, 고립 중년, 고립 노인으로 남은 생을 살 가능성이 커진다”며 “청년기부터 선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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