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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청년들 54만명…44% ‘삶 매우 불만족’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5/14 [21:11]
보사연 2021년 현황 분석, 해마다 증가

고립·은둔 청년들 54만명…44% ‘삶 매우 불만족’

보사연 2021년 현황 분석, 해마다 증가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5/14 [21:11]

1934세 청년 중 타인과의 교류 없이 사회에서 고립된 청년이 50만명이 넘으며 이들중 44%삶에 매우 불만족하다고 해 그 비율이 일반청년의 3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보고서(김성아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1934세 청년 가운데 고립 청년의 비율은 2021년 기준 5.0%. 이를 전체 청년 인구(10776000)에 그대로 대입하면 고립 청년은 53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조사인 20193.1%보다 늘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보사연은 동거하는 가족 및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 체계가 없는 경우를 고립 상태로 보고, 통계청 사회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수치를 도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15000가구 대상 청년 삶 실태조사를 통해 거의 집에만 있다고 답한 청년을 기준으로 고립·은둔자가 244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기준을 사회적 교류 단절로 확장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은둔형 외톨이가 있을 수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립 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비고립 청년에 견줘 낮았고 불만족 수준은 직전 조사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를 분석한 결과 고립 청년 중 삶에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7.2%로 비고립 청년(4.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삶의 만족도에 대한 고립 청년의 응답 중 매우 불만족불만족’(26.8%) 비율을 합치면 44.0%에 달했다. 2019(19.8%)2배가 넘는다.

 

한편 고립 인구 비율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2021년 기준 3549세 중 고립 인구의 비율은 5.4%였고, 5064세는 6.6%, 65748.3%, 75세 이상은 10.5%였다. 

 

김성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고립된 청년이 사회적 관계를 계속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 장년, 고립 중년, 고립 노인으로 남은 생을 살 가능성이 커진다청년기부터 선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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