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사상 첫 여성목사 47명 배출…한국교회 여성시대 열려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5/25 [18:45]
소속 교단 기하성, 최근 헌법 개정 통해 남녀 차이 대폭 완화

여의도순복음교회, 사상 첫 여성목사 47명 배출…한국교회 여성시대 열려

소속 교단 기하성, 최근 헌법 개정 통해 남녀 차이 대폭 완화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5/25 [18:45]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목사 안수식 및 임직예배에서 여성 목사들이 안수수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올해 한국교회 역사상 최다 여성 목사가 탄생했다. 올해 안수를 받는 49명 목사 중 여성은 47명으로 남성은 단 2명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25일 서울 여의도의 교회 대성전에서 49명의 목사안수식을 진행했다. 이중 47명이 여성 목사로 한 교회가 가장 많은 수의 여성 목회자를 보유하게 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강한 한국교회에서 이처럼 다수의 여성 목사를 한 교회에서 세우기는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하성(기독교하나님의성회) 교단은 여성이 교회에서 전도사로 15년 활동해야 안수를 받을 수 있었다. 2019년만 해도 남성 19명만 목사 안수를 받았다. 기하성을 이를 10년으로 단축했다. 그 결과로 지난해부터 여성 목사 안수자가 생겨 7명 중 여성 3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

 

기하성은 교단헌법을 재개정해 올해부터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5년으로 바꿨다. 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한 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여성 목사 47명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안수식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날 안수식은 김천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의 대표기도를 시작으로, 고영용 목사(기하성 여의도지방회장)의 공포, 이영훈 담임목사의 설교, 기하성 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격려사, 김호성 목사의 권면 순으로 이어졌다.

 

이영훈 목사는 이날 주 예수님께 받은 사명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사도 바울의 순교와 30년을 강원도 산골 오지에서 헌신한 노() 목사를 사례로 들며 충성하는 목회자상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면 (모르는 사람은) 이 자리를 영광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쓰라린 자리이다면서 영광을 받으실 분은 첫째도 예수님, 둘째도 예수님, 셋째도 예수님이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종으로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직자 대표로 나선 전호윤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령 충만의 역사다. 우리 49명의 임직자는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을 다하겠다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목회함으로써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