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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마을신앙의 현황과 역사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3/05/31 [08:04]
부족국가시대부터 행해진 집단신앙...생업과 마을의 안녕 비는 동제로

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마을신앙의 현황과 역사

부족국가시대부터 행해진 집단신앙...생업과 마을의 안녕 비는 동제로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23/05/31 [08:04]

마을신앙이란 한 마을이 단위가 되어 행하여지는 신앙형태를 말한다. 마을은 촌락민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간이며 전통사회의 중요한 생활공동체이다. 일반적으로 마을신앙이라고 하면 촌락이 믿고 행하는 모든 종교적인 행위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마을에 초상이 났을 때는 마을사람들이 친척관계에 관계없이 같이 금기를 지킨다. ‘부정을 같이 탄다는 등의 표현은 일종의 공동체의식을 표출시킨 예이다.

 

마을신앙은 집단신앙의 한 유형이며 집단신앙은 부족국가시대부터 널리 행하여졌다. 이러한 제의는 모두 그해의 풍년을 천신에게 기원하거나 풍년에 감사드리는 동시에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집단제의였으며, 이러한 부족단위의 제의는 사회가 세분화됨에 따라 각 마을단위로 토착화되어 마을신앙으로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촌락민은 친족, 친구, 가족 등의 구별을 초월하여 같은 지연이라는 공동의식을 가지고 공동의 생활을 영위한다. 따라서 마을 안에는 친족관계와 이웃관계를 포함하는 여러 가지 사회, 경제, 종교적 관계가 있다. 혼례나 장례와 같은 통과의례, 두레나 품앗이와 같은 노동교환의 조직, 돈이나 쌀을 모으는 계조직이 있다. 

 

▲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의 서낭당. 마을의 경계지점이나 중심지점에 있어 동제를 함께 지낸다.

 

마을의 경계지점이나 중심지점에는 서낭당이 있어서 동제를 함께 지내고 우리 마을이라는 의식을 강화한다. 동제는 마을사람으로 하여금 우리라는 의식을 갖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오직 동제만은 마을사람이 주인이 되어 행하는 의식이며, 마을 밖 사람은 강하게 배제된다. 그러므로 마을제사인 동제는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기원하는 제의를 말하며 동신제라고도 한다. 동제를 지내는 목적은 온 마을사람들이 질병과 재앙으로부터 풀려나고 농사가 잘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여 달라고 비는 것이어서, 건강과 풍농 및 풍어로 집약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동신의 구체적인 명칭을 들어 산신제’, ‘서낭제’, ‘용신제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중부지방에서는 도당굿이라고도 한다.

 

동제의 대상이 되는 신은 대체로 산신, 서낭신, 토지신, 용신, 부군신, 국수신, 천신 등이 많고, 지역에 따라서는 왕신으로 공민왕, 공양왕, 태조대왕신(이성계), 선덕여왕을 섬기는 경우도 있고, 장군신으로는 김유신, 임경업, 남이, 이순신, 6.25 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 등을 모시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맥아더를 모신 경우 그 앞에 미국 담배를 비롯 양주를 대접하는데 꼭 파이프 담배대를 함께 올려놓는다. 몸주신으로 받은 경우에는 공수를 영어 발음으로 내리기도 한다. 주로 모시는 지역은 맥아더 장군과 관련된 지역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도령신으로 태백산을 중심으로 노산부원군인 단종을 섬기기도 한다. 대부분 연구자들은 사람 신령의 경우 그의 생애가 순탄하지 못한 원과 한이 많은 인물로 설정하고 연구했다. 그것은 단편적인 현상을 본 것이다. 이같은 연구물은 대부분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으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대리자를 통해 이루려는 것으로 본 것으로 본 것이다. 연구자들의 작위적 해석으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와같은 연구는 현장을 떠난 일제 연구자들의 자료와 무속을 부정적으로 보는 언론매체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동제의 시기는 음력 정초에 택일하여 정월 초이틀이나 사흘에 하는 마을이 있고 대보름 첫 시간, 즉 자정에 하는 마을도 있다. 이 밖에도 군왕이나 장군 등 인신을 동신으로 모신 동신당에서는 그 해당 인물의 탄신일이나 기일에 제를 올리므로 시기가 다를 수 있다.

 

동제는 산고사’, ‘동고사’, ‘별신굿’, ‘장승제’, ‘용궁맞이’, ‘풍어제’, ‘배서낭굿등 그 지역의 생태적인 조건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치러진다. 그 제의 방법 역시 마을 사람이 제관이 되어 행해지는 경우와 무당과 같은 전문적인 사제자가 참여하여 행해지는 굿 형태가 있다. 중부 지역의 도당굿, 서해안의 풍어제는 무당이 주재하고, 그 밖에 제주도의 당굿 역시 전문적인 사제자인 심방이 주재한다.

 

▲ 내륙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풍농제, 어촌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낸다. 사진은 통영 죽도마을 별신굿 중 용왕맞이. 통영시 제공

 

내륙에서는 주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풍농제를, 어촌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낸다. 별신굿만 하더라도 풍어제로서의 별신굿과 풍농제로서의 별신굿이 각기 있다.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동제는 당제와 당굿의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당제는 마을에서 동회를 열어 제관을 선출하여 동신당에 제를 올리는 것이고, 당굿은 대대적인 동제로 무당을 불러다 굿으로 동신에게 제의를 올리는 것이다. 당제는 유가의 제례에 준하고, 당굿은 재래의 무속제의인데 당굿으로 동제를 올리는 동신당에도 먼저 당제부터 지내고 당굿을 하여 유가식과 무속이 복합된 이중제의의 형식이 된다. 동제는 의례를 주재하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서 지역마다 형태가 다양하며, ·북부 지방에서는 무당이 주재하는 굿이 일반적이다. 동제는 마을의 생태적인 조건과 직결되기 때문에 의례의 형태가 달라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의례들이 다양한 형태들을 포괄하고 있다.

 

서울, 경기 지역의 도당굿의 경우 마을 유지들이 제관이 되어 제례를 치른 후에 주재자가 무당으로 바뀌고 굿으로 전환된다. 동동제는 그 목적이 지역의 생태와 생업에 따라 달라졌다고 하지만 어느 마을에서든지 자신의 생업이 잘 될 것과 마을의 안녕을 빈다. 그래서 동제가 무사하게 이루어지도록 마을 사람 모두 부정을 가리고 금기를 지키며 성스러운 시간과 공간을 설정한다. 이는 원초적인 신앙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동제는 신앙적인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심적 유대와 단합을 이루는 매개체로서의 의의를 들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합동으로 제비를 추렴하고 마을을 수호해 주는 동신에게 제를 올리는데, 이 때 마을 사람들이 함께 부정을 가리며 금기하면서 함께 잘 되기를 빈다. 금기를 어기면 부정이 들어 병이 돌고 마을이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제비의 추렴에도 정성을 쏟는다. 그래서 동제의 금기와 참여 마을 사람들의 심적 유대와 단합을 촉진시키면서 소속감을 공고하게 하는 등의 계기가 된다. 뿐만 아니라 동제는 정통성의 계승이라는 관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동제는 오랜 역사를 지켜온 것이다. 공동운명체라는 자기 소속감을 다시 확인시켜 과거 조상들이 살아온 본()을 이어간다. 이 같은 본은 마을의 구심점이 되어서 생활 모습을 그대로 이어 사회 변동 속에서도 제동 구실을 함으로써 마을의 전통이 사회적 전통성으로 이어진다. 이는 전통 문화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당산 당산신의 풍수 의의

  

옛날 우리의 조상들은 마을 근처의 산과 언덕에 대해 외경을 가지고 있었다. 자연현상은 나 자신은 물론 마을사람들의 평안을 지켜주는 힘을 가진 존재라고 믿었으므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생긴 것이다. 상고 시대에는 산신을 여신으로, 부권 시대에는 남신을 산신으로 좌정시켰다. 당산신의 경우 처음에는 마을의 우주축에 해당하는 나무, 곧 우주목으로서 당산목 또는 서낭목을 지정하여 숭배의 대상 신으로 여겼다.

 

신의 파악과 기원을 목적으로 우주목 옆에 제단을 만들어 제의를 베풀다가, 제의 때 풍우를 막기 위해 우주목 옆에 당사를 짓거나 우주목이 고사한 뒤 당사를 지어 당산신을 모시게 되었다.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당산에 사당을 지어 놓은 곳도 있고 큰 돌로 제상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또 어떤 마을에서는 처음 마을을 일으키는 데 공헌한 이를 골맥이 할배나 할매로 일컫고 당산신으로 모시기도 하였다.

 

당산신은 지방에 따라 서낭신·당신·동신·골맥이신 등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당산이란 수호신이 있다고 하는 마을 가까이의 산이나 언덕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마을신앙의 구심점이 되는 특정한 장소나 신령을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을 말한다. 당산은 마을신앙의 여러 용어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지칭으로 지역에 따라서 당산할아버지·당산할머니 등 신령을 지칭하기도 하고, 당산제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제의를 지칭하기도 한다. 또한 당산에 올라간다고 하여 마을신앙의 특정 장소를 지칭하기도 한다. 마을굿에서는 대개 마을을 수호해 주는 모든 신령을 당산신령이라고 부르고 있어 당산의 용례가 매우 광범위함을 알 수 있다.

 

당산신령에게 마을의 평온과 대풍을 위하고 악귀와 같은 흉액을 물리치기 위해 마을에서는 공동으로 지내는 제의는 당제(堂祭) 또는 당산제·당고사·당마제 등으로 불리며 이들 명칭은 서해안, 호남, 영남 등지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지역에 따른 문화적 특성을 나타낸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것은 산신이다. 산신은 산에 거주하는 신으로서 산 아래 사는 주민들을 보호한다고 믿는다. 경기·서울 지역에서는 도당신이나 부군 또는 서낭을 모신다. 제의의 시기는 정월 초순이나 10월 보름 등으로 일정하지는 않지만 주로 정월 대보름날 자시에 행해진다. 자시의 풍수적 의미는 음기가 극에 달하는 시간으로 신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달과 풍요다산의 상징적 관련성에 기초하기 때문인데 이는 태음력에 의하면 최초의 만월은 가장 큰 생생력이 있다고 한다. 생생력이란 달이란 음체와 자시라는 극음의 시간대 및 음의 여성자체가 음기가 강한 성이란 것에서 음이 음을 받는다는 기감력을 말한다. 그러나 마을에 상사가 생기는 등의 부정한 일이 발생하면 당제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 

 

▲ 고대사회에서부터 있어 온 대규모적 제천의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산신제.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인 우리나라는 산신이 가장 많다. 사진은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 은행나무 공원에서 열린 ‘제8회 수락산 산신제’. 남양주시 제공

 

산신과 산신제에서 풍수적 의미 찾기

 

산신제란 산신에게 올리는 제의로 고대사회의 제천의례에 뿌리를 두고 이어져 온 것으로, 오늘날 지역민의 안녕과 평화를 도모하는 민간신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으로 이러한 여건과 환경은 한국인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여 왔다. 이로 인해 한국 역사와 문화는 자연스럽게 산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정에는 가정을 지키는 가신이 있듯이 산에도 산을 수호하는 신이 있기 마련이다. 그가 바로 산신령이다.

 

산신령은 초능력적 영험함을 발휘하여 세속의 인간세상을 지배하여 경외의 대상이었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산을 숭배하여 온 것이다. 신라 때에는 삼신산으로 여긴 금강산·지리산·한라산을 숭배하였고, 오악산으로 불린 토함산·계룡산·태백산·부악·지리산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고려 때에도 지리산, 삼각산, 송악산, 비백산의 사악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도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 지리산, 삼각산을 오악산으로 숭배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의 500여 고을에서도 주산이나 진산을 설정하고 정기적인 산신제를 봉행하여 산악신앙의 맥을 이었다. 진산은 풍수형국론에서 한 지역을 호위하는 보호산의 주체를 말한다. 부모산이며 사신사 가운데 현무에 해당하는 산이다. 진산, 즉 부모산은 선천적 운을 관장하는 산에 해당하며 오악은 오행론에 근거한다. 오악은 동서남북의 4방위와 중앙을 포함하여 5방위를 나타낸다. 오악신이란 곧 풍수형국론에서의 5방위의 신을 의미하고 5방위란 공간적 분할을 의미한다.

 

산악신앙의 맥은 오늘날 산신제라고 하는 민간제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산신제는 지역민의 평화와 안녕을 도모하고 국가의 번영과 안녕을 염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산신제를 통해 인간 세상의 일들을 하늘세계에 알리면서 신과 소통하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또 달성하기 위한 신과 인간과의 조우를 의미한다. , 인간들이 산을 매개체로 하여 하늘과 연결 통로를 만들어 신과 감응을 형성하면서 기원을 이루려는 것이다. 이러한 산신제는 고대사회에서부터 있어 온 대규모적 제천의례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신인일체사상에 근거하고 있다. 이 사상은 인심이 곧 천심이며, 천심이 곧 인심이라는 풍수의 3재사상에 기인한다. 3재란 천지인이라는 소우주적 존재를 말한다.

 

민속신앙에서의 산신은 산의 주인이라는 의미로 산신령, 산신, 산신할아버지, 산할아버지, 할아버지, 산신령님, 신령님, 산왕, 산왕산신, 산군, 산령, 산귀신 등으로 불린다. 또한 산명을 붙여 태백산 산신령, 지리산 산신령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은 죽은 자의 집이란 의미로 유택이라 불렀다. 진산이자 부모산을 다스리는 산신이란 뜻을 가진다. 이러한 산신들은 나라를 다스리던 통치자가 사후에 산의 주인으로 신격화된 경우가 많다. 묘를 쓰기 전 산에 예를 갖추듯 이후에도 묘소를 찾을 때는 먼저 산신께 예를 갖추는 의식을 지내게 된다. 봉분 우측(지역에 따라 좌측 등 방향은 유동적이다.) 산신석을 만들어 음식을 차린후 참배를 했다.

 

산신의 영역으로 넓게는 국가, 좁게는 부락과 가정을 수호하는 신으로 추대된다. 산신령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산신도인데 대부분 호랑이의 변화 신인 신선이 호랑이 등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신선은 인적이 드문 깊은 산 속에서 근엄하게 백발노인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간혹 선녀나 동자를 데리고 다닌다. 여기서 산신 시봉을 드는 인물의 설정은 유교의 서열주의가 습합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산 중의 왕으로 불리는 호랑이는 영험력을 소유한 신격이나 인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로서 변화성, 개혁성, 기술성, 생산성 등을 상징하며 풍수론의 4신 가운데 백호신에 해당한다.

 

불교전래 이후에는 산신령이라는 인물을 외호하는 위치로 신분적 하위에 속하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산중호걸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산신탱화의 구도를 살펴보면 산신령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는 음양오행의 목성(木性)에 해당된다. 이는 곧 아침 해가 뜨는 동방을 상징하면서 희망의 소양(少陽) 색인 청색으로 시작과 솟음을 뜻한다. 오행에서의 목성과 관련하여 서낭당에 소나무가 신목으로 모셔지고, 신 내림굿의 일월대를 동쪽으로 뻗어 자란 소나무 가지로 삼는 데서도 그 뜻을 잘 알 수 있다. 동쪽방위는 좌청룡의 방위를 나타낸다. 소나무는 음의 나무로서 맑고 깨끗한 깊은 산중에서 사시사철 푸른 색채를 지니며 성장의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이다. 소나무와 관련하여 소나무는 유독 지층구조에서 마사토까지 뿌리를 뻗는다. 암벽과 갈라진 바위틈은 물론이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혈을 찾는 혈증법의 하나로 송림증혈법이 있다. 송립증혈법은 소나무가 자라는 곳은 혈이 있다는 이론으로 마사토 밑에 고운 미사층인 혈토층이 있기 때문이다

장정태 삼국유사문화원장(철학박사. 한국불교사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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