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1000명 대상 조사...‘자녀양육 및 교육’ 어려움
다문화가족 자녀 초중고 다니지 않는 비율, 한국학생 평균보다 10배서울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1000명 대상 조사...‘자녀양육 및 교육’ 어려움서울 다문화가족 자녀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율이 한국 학생 평균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자체적으로 처음 시행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동아일보가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령기 자녀 중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8%였다. 2021년 교육부 기준 한국 학생의 평균 학업중단율은 0.6%로 약 10배에 이른다.
서울시와 이민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12월 서울에 91일 이상 거주한 만 20~75세 결혼 이민자 및 귀화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서울에 거주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로 ‘자녀 양육 및 교육’ 문제를 꼽았다.
△경제활동 기회획득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차별 △주택 등 주거공간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행정서비스도 ‘자녀 학습 및 교육지원 서비스’라고 답했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이번 조사를 시행한 이민정책연구원은 “서울시 이민자 중에는 특히 ‘동포 체류자격’을 통해 온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 자녀는 중도입국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취학 및 학업 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민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도입국을 하는 자녀들은 이미 이전 나라에서 학교에 재학하다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새로운 교육문화 및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 초점이 ‘2세’에 맞춰져 있지 않다“며 ”갓 입국한 학생들과 한국 공교육을 잇는 역할을 하는 ‘예비학교’를 더 많이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다문화가족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노동자 5명 중 1명(22.8%)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폐업’을 겪었으며, 휴업·영업시간 단축·매출감소를 겪은 비율은 절반을 넘는 51.8%에 달했다.임금노동자의 약 27% 역시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10.4%는 휴직, 3%는 해고를 당했다고 해 고용취약성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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