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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자녀 초중고 다니지 않는 비율, 한국학생 평균보다 10배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6/01 [19:44]
서울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1000명 대상 조사...‘자녀양육 및 교육’ 어려움

다문화가족 자녀 초중고 다니지 않는 비율, 한국학생 평균보다 10배

서울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1000명 대상 조사...‘자녀양육 및 교육’ 어려움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6/01 [19:44]

서울 다문화가족 자녀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율이 한국 학생 평균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자체적으로 처음 시행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결과를 동아일보가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령기 자녀 중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8%였다. 2021년 교육부 기준 한국 학생의 평균 학업중단율은 0.6%로 약 10배에 이른다.

 

▲ 부천신흥초등학교에서 열린 2023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교내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모습.

 

서울시와 이민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12월 서울에 91일 이상 거주한 만 20~75세 결혼 이민자 및 귀화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서울에 거주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로 자녀 양육 및 교육문제를 꼽았다.

 

경제활동 기회획득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차별 주택 등 주거공간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행정서비스도 자녀 학습 및 교육지원 서비스라고 답했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이번 조사를 시행한 이민정책연구원은 서울시 이민자 중에는 특히 동포 체류자격을 통해 온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 자녀는 중도입국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취학 및 학업 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민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도입국을 하는 자녀들은 이미 이전 나라에서 학교에 재학하다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새로운 교육문화 및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 초점이 ‘2에 맞춰져 있지 않다갓 입국한 학생들과 한국 공교육을 잇는 역할을 하는 예비학교를 더 많이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다문화가족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노동자 5명 중 1(22.8%)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폐업을 겪었으며, 휴업·영업시간 단축·매출감소를 겪은 비율은 절반을 넘는 51.8%에 달했다.임금노동자의 약 27% 역시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10.4%는 휴직, 3%는 해고를 당했다고 해 고용취약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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