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꿈이 있다" 연설 당일날 흑인 3명 총격 사망
미국 워싱턴DC에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워싱턴 행진' 60주년 기념행사가 있던 26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에선 총격 사건으로 흑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며 주도했던 '워싱턴 행진' 6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날, 공교롭게도 '흑인 증오 범죄'로 또 애꿎은 생명이 희생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오후 2시쯤 달러 제너럴 매장에서 총격이 벌어져 흑인 남성 2명과 흑인 여성 1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인 20대 백인 남성 1명도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총격범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사용한 총기엔 나치 문양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범행에 나서기 전 언론과 부모, 사법당국을 상대로 흑인에 대한 증오심을 상세히 써 내려간 여러 성명서를 작성해둔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범은 범행 현장으로 가기 전 인근 흑인 명문대로 꼽히는 에드워드 워터스 대학 교정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총기난사 직전 캠퍼스에 나타났던 용의자가 학교 경비원의 신원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1963년 8월 당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25만여 명을 이끌고 워싱턴 행진을 주도하며 역사적 연설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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