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도 저출산 여파...신학대 미달 속출, 불교 출가자 최저치
정부, 7개 종교단체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 협의체’종교계도 저출산 여파...신학대 미달 속출, 불교 출가자 최저치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일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총 7개 종교단체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종교계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작지만 성스러운 결혼문화 확산 △예비부부 지원 등 종교단체별 특성에 맞는 협력사업을 종교단체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대 종교단체와 저출산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계가 동참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출산율이 높은 것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저출산은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라며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 종교계의 역할과 도움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종교계도 저출산 여파가 몰아치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신학대가 속출하고 있고 불교계에선 출가자 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3일 총신대에 따르면 이 대학 선교대학원은 내년 석사과정 정원을 기존 35명에서 25명으로 줄였다. 올해 목회학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할 때는 1980년 개교 이후 첫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목원·칼빈·협성·고신대 등도 신학과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불교계(조계종)에선 출가자 수가 2000년 528명에서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61명으로 고꾸라졌다. 젊은 세대의 종교 기피가 갈수록 심화하고, 저출산 문제까지 겹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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