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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체질 감별이 절대 필요한 과민성대장증후군

최재훈 | 기사입력 2023/11/22 [07:47]
체질을 맥으로 감별하여 확인한 다음 약 쓰고 침 맞아야

24 체질 감별이 절대 필요한 과민성대장증후군

체질을 맥으로 감별하여 확인한 다음 약 쓰고 침 맞아야

최재훈 | 입력 : 2023/11/22 [07:47]

소화는 잘 되는 것 같은데 시도 때도 없이 음식이 당기고, 소화에는 별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데 먹으면 대변을 보고 싶고 하루에도 두세 번 대변을 본다. 대변 색깔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방귀도 잘 뀌고 냄새도 별로 없으나 대변은 풀어지는 편이다. 먹은 채소가 소화되지 않고 그냥 나오며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 가스가 차고 대변은 풀어져 설사를 하며 맥주를 마시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찬 것을 먹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뜨거운 것을 먹으면 증상이 덜 하지만 찬 음식이 더 당기는 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각종 검사나 치료를 해 봐야 아무 효과도 없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술을 많이 마셔서 장이 나빠진 것일까? 아니면 유전일까? 핑계 댈 것이 없으면 조상 탓이다. 답답한 세월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해답은 체질이다. 그것도 인간이 존재한 그때로부터 체질은 24개나 되는데 그중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체질이 태음인계 간실, 담실, 대장허 체질이다.

 

사상체질의학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인데 간실, 담실, 대장허 체질은 태음인 계통에 해당되는 체질로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가장 잘 나타나는 체질이다. 이 체질은 소화, 흡수에는 지장이 없는 듯하며 하루에도 두세 번 설사 양상의 변을 본다. 다른 체질들은 잦은 대변으로 지칠 텐데 이 체질은 그다지 지치지도 않는다.

 

40대 중반에 금융계통의 직업을 가진 환자가 허리가 몹시 아파 내원하였는데 맥으로 체질을 감별하니 대장허체질이었다. 환자에게 소화는 잘 되는데 대변을 하루에 여러 번 보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하루에도 서너 번, 먹으면 화장실을 가지만 기운은 지치지 않는다고 한다. 허리 아픈 것과 대장이 약한 것은 깊은 연관성이 있으며 체질적인 문제라고 설명해 주고 즉시 체질 침 치료와 함께 체질 약을 투여하였다. 불과 수주 만에 증상이 호전되었고 약 맛이 부드럽고 아랫배가 아주 편안하다고 한다. 그동안 수차례 여러 종류의 치료를 받아 봤으나 치료를 받을 때만 조금 호전되는 듯 하다가 다시 먹는 대로 대변이 보고 싶어져서 이상한 체질도 다 있구나 생각했단다. 우리 아이도 증상이 비슷하니 같은 약을 지어 달라고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하나의 증상에 불과한 것이지 대장허체질 외에 다른 체질에도 있을 수 있는 증상이므로 체질 감별이 절대 필요하다. 체질을 맥으로 정확하게 감별하여 확인한 다음 약을 쓰고 침을 맞아야 한다고 아이를 데리고 올 것을 종용하였다.

 

환자들은 증상이 같으면 같은 약을 먹고 같은 침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학적인 논리가 아니라 실제로 24개 체질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발상은 잘못된 것이다. 24체질의 구별이 정확하지 못하면 부작용까지 감내해야 된다. 사상체질의학의 발견과 8체질 의학의 토대 위에서 발견되고 완성된 24체질 의학에 의하면 사람들마다 음식의 기호도가 다양하다.

 

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는 사람, 채소가 더 소화가 잘 되는 사람이 있으며, 과일도 여러 가지 기호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어떤 음식은 좋아하고 어떤 음식은 싫어하고, 차가운 물을 좋아하거나 뜨거운 물을 좋아하는 등 모든 것이 체질적 특성이었던 것이다. 모르고 있었던 것을 24체질이 존재하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알게 된 것이다. 역대 명의들의 노력과 마지막 한 명의의 노력으로 인체 생리의 비밀의 코드가 풀린 것이다.

▲ 최재훈(至平) 민제한의원(부설 24체질침연구소‧장튼튼연구소) 원장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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