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개최 “목회자 돌봄에 대한 인식 전환 이뤄져야”
기윤실, 교회. 목회자의 재앙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 출판출판기념회 개최 “목회자 돌봄에 대한 인식 전환 이뤄져야”
고령화 사회가 되고 교인 수 감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준비되지 않은 은퇴 문제가 교회와 목회자에게 재앙이 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베이비붐 세대 목회자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내에 이 문제가 한국 교회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목회자 은퇴 관련 논의가 시작되면서 목회자 은퇴 문제를 은퇴가 임박해서 생각하면 너무 늦고 목회 초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되었다.
이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을 출판했다. 목회자와 교회, 노회 차원에서 각 분야별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은 은퇴 목회자와 심리상담, 은퇴 이후의 신앙생활, 목회자 은퇴의 경제적 준비 등의 목차로 구성돼 있다.
*기윤실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 출판 기념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윤실 제공
한편 기윤실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 매뉴얼’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목회자 돌봄에 대한 인식 전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의 공동저자이자 기윤실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의 공동소장인 곽은진 아신대 상담학 교수는 목회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다루지 못하는 점을 은퇴 이후 직면하는 가장 힘든 영역으로 꼽았다. 한국교회 내 정서적·심리적 측면은 대체로 간과됐던 영역이기도 했다.
곽 교수는 “은퇴 목회자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인생의 새로운 기점을 마주하는 과정”이라며 “은퇴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정서적·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회자가 은퇴할지라도 심리적 은퇴는 별개의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김상덕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 상임집행위원과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목회자 개인과 소속 교회, 그리고 노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정병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은퇴 목회자의 경제적인 부분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교회 공동체 소속 문제와 정신 건강의 문제 등 총체적인 삶의 문제를 다뤘다"며 "한국교회가 직면한 목회자 은퇴 문제를 지혜롭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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