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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의 근본 원인인 체질적 모순을 치료하는 것만이 온전한 치료

최재훈 | 기사입력 2023/11/29 [10:37]
24체질이 존재함을 밝히신 염태환 선생님을 기리며

모든 병의 근본 원인인 체질적 모순을 치료하는 것만이 온전한 치료

24체질이 존재함을 밝히신 염태환 선생님을 기리며

최재훈 | 입력 : 2023/11/29 [10:37]

양의사들은 근본 치료, 원인 치료를 하기 위하여 많은 검사를 해야 된다고 한다. 이 검사로 원인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데도 환자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의학의 연구가 끝이 났는가? 지구과학이 모두 밝혀졌는가?

 

많은 의사들이 수많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혈압강하제를 투여한다. 죽을 때까지 10년이고 20년이고 먹으란다. 어떤 병에 어떤 약은 치료 기간 동안 복용하고 치료되면 약을 안 먹어도 문제가 없어야 된다. 치료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학이며 진정한 치료다. 사람이 무슨 기계인가? 자동차에 기름이 떨어졌을 때 기름만 넣으면 가듯이 사람도 혈압이 높으니 원인이고 이유고 불문하고 혈압강하제만 먹으면 되는 것인가? 원인 제거의 방법을 모른다. 그러니 죽을 때까지 약을 먹으라고 하지 진짜 원인을 알아내서 치료한다면 길게 잡아도 1~2년 정도면 치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럼 원인을 찾아보자. 환자마다 원인이 다 다르다. 이렇게 다 다른 것이 문제다. 그래서 복잡한 것이다. 하지만 잘 궁구하면 찾아진다. 살찐 사람은 살을 빼면 혈압이 떨어지고 만성 변비에 의한 고혈압은 변비를 치료하면 혈압이 떨어진다. 그런데 마른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변비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근본 원인은 체질적 요소가 가장 기본이 된다. 체질이라고 하면 그냥 하나의 논리로 밝힌 의학적 방법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사상의학, 8체질 침법, 24체질 의학 등 체질은 의학적 이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옛날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것을 이제서야 발견한 것이다. 스승이신 염태환 박사가 198224개의 맥도를 발견하여 24개의 체질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발견한 것이다. 체질을 감별할 수 있는 맥도가 이미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제 체질감별의 오류는 있을 수 없다.

 

염태환 박사는 각고의 노력 끝에 인간의 체질이 모두 24개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진맥법으로 발견하였다. 24체질 의학에서는 맥법(염태환 박사의 24체질 맥도의 발견)에 의존한다. , 우 손목 부위 세 군데, 즉 여섯 군데의 맥이 뛰는 모습으로서 24체질을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 모든 병의 근본 원인은 체질적 모순을 치료하는 것만이 온전한 치료가 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체질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오장육부(한의학에서는 육장육부)와 오장육부와 연계되어 있는 12경락(육장육부의 에너지가 흐르는 곳)이 각각의 장부와 경락의 허와 실, 즉 기능이 항진되어 부화뇌동하는 장부, 경락에 의해 억압받는 장부, 경락이 조합을 이루어 12가지의 모습이 존재한다. 이것이 12실체질이다(한의학에서 음양오행의 相侮). 본래 약한 기능을 갖고 태어난 장부, 경락이 약하다 보니 더욱더 기능을 억누르는 장부, 경락과 조합을 이루어 또 12가지의 모습이 존재한다. 이것이 12허체질이다(한의학에서 음양오행의 相乘). 이렇게 하여 도합 24체질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맥도(맥의 뛰는 모습)가 하나씩 발견된 이후에 이론적으로 확립된 것이지 이론적으로 연구하여 찾아낸 것이 아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에도 신대륙이 있었던 것처럼 사람이 24개의 체질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을 지금에서야 완전하게 찾아낸 것이다. 이제 어떤 병, 어떤 증상이든 치료해 낼 수 있는 근거는 확실하며 근원을 치료할 수 있는 모습, 즉 체질이 밝혀졌다.

 

24개의 체질이 진맥으로 감별되면 사람마다 가장 근본이 되는 생명력의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것이 병이 되고 증상이 생기게 되는 근본 이유가 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체질을 모르고서는 원인 치료가 안 된다. 증상 치료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2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한의학이 100여 년 전까지도 증상 치료의학으로만 연구되어 왔다. 드디어 이제마 선생에 의해 사상의학이 연구되었고 권도원 선생에 의해 8체질 침법이 연구되었고 두 분의 연구에 힘입어 염태환 박사가 24체질이 존재함을 밝히게 되었다. 24체질 맥도의 발견 이래 24체질에 맞는 침 치료법, 즉 각각의 체질에 가장 정확하고 빠른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좌, 8군데의 혈 자리의 조합을 이론적, 임상적으로 모두 완성하셨다. 그것이 24체질 침법이며 2007체질침진료제요라는 저서를 세상에 내놓으셨다. 스승의 뜻으로 24체질침 연구회가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체질침 연구는 끝이 났다. 한의사들이 공부만 하면 된다. 24체질 맥도에 숙련된 한의사라면 누구라도 체질을 감별할 수 있고 시술할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한 사람의 노력의 결과가 이렇게 만인을 편하게 할 수 있을 줄이야.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전부터 굳게 믿고 있었다. 왜냐하면 염태환 선생님의 약물 치료에 대한 연구 저서 중 현대한방강좌(고방, 후세방의 연구결과), 동의처방대전(역대 명의들의 처방에 대한 연구결과), 동의사상처방집(사상의학 연구결과) 등 다수의 책들을 읽고 공부해 왔기 때문에 염태환 선생님을 생각할 때마다 예측할 수 있었다. 지인들에게도 큰일을 내실 것이라고 수없이 이야기해 왔었다.

 

그러나 은사이신 염태환 선생님은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 시내 한방병원 병원장을 역임하시고 24체질 맥도를 모두 발견하신 후 1982년 교직을 떠나셨다. 그것이 나로서는 커다란 의문이다. 투철한 연구정신과 남다른 두뇌(아무나 연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의 선생님께서 가만히 계셔도 본원 한방병원장은 따 놓은 당상임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시고 떠나셨다.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다. 한의학을 누구보다도 사랑하시고 투철한 과학적 정신을 갖고 계신어른이신데아마도 답답하셨던 것 같다. 감히 추측하건데 한의학이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답답하셨을 것이다. 눈물이 난다. 나로서는 송구스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무엇하나 뚜렷하게 연구된 것이 없으니 말이다.

 

▲ 최재훈(至平) 민제한의원(부설 24체질침연구소‧장튼튼연구소) 원장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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