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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생활

최재훈 | 기사입력 2023/12/13 [11:19]
당기는 대로 먹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말자

건강한 식생활

당기는 대로 먹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말자

최재훈 | 입력 : 2023/12/13 [11:19]

사람의 치아 중에는 어금니도 있고 송곳니도 있고 앞니도 있어 각기 역할을 맡아 하듯이 굳이 몸에 좋고 체질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을 필요는 없다. 가리지 말고 모조리 다 먹자. 가릴 시간이 있으면 인스턴트, 음료수, 조미료, 방부제 들어간 음식, 깡통이나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음식, 이런 것들이나 가리자. 신경 쓸 일도 많은 세상에 몸에 좋고 안 좋고, 체질에 맞고 안 맞고는 따지지 말자. “이것은 몸에 좋고 이것은 체질에 안 맞고건강 염려증(?)에 걸린 사람들이 건강이 더 안 좋다.

 

다 알지 않는가? 과식이 나쁘다는 것을! 색다른 얘기를 할 것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이 위암, 장암이 많은 것은 짜고, 매운 음식 예를 들면, 젓갈, 김치, 고추장, 된장 등(발효 음식)이 문제라고 한참을 떠들더니 이제 와서는 발효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한다. 서양의 발효 음식은 식초, 치즈, 요구르트 등 별로 많지 않다. 우리나라 음식에는 발효 음식이 정말 많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정말 좋은 음식이다.

 

밥을 먹을 때는 꼭꼭 씹어 먹자. 학교 다닐 때 배워서 다 알 것이다. 탄수화물(곡식, )이 침에서 소화, 분해된다는 것을치아의 역할을 위장에게 시키지 말자. 그래서 꼭꼭 씹어 먹자는 것이다. 대충 씹어 먹는 경우 치아의 역할을 위장이 해야 되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입맛이 없을 때 꼭꼭 씹으면 단맛이 난다.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 씹지 않고 꿀떡꿀떡 삼키고 소화 안 된다고 소화제 먹고 배고프지 않은데도 끼니때가 되었다고 먹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배고프지 않을 때는 먹지 말라. 안 먹으면 남들한테 혼이 나는가? 배고프지 않다는 것은 몸에서 알려 주는 신호이다. 먹지 말라고 신호를 주는 것이다. 그러면 먹지 말아야지 기를 쓰고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농약이다 비료다 문제가 많은 세상이니 먹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말라. 비싸더라도 유기농으로 기른 동·식물을 먹자. 환자들에게 강원도 평창 진고개 너머에 있는 송천농원을 소개하곤 하는데 나도 그 곳에서 기른 야채와 닭을 주문해서 먹는다. 그곳은 지대가 높아 여름에도 시원한 곳이라 조류 독감 따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대산으로 등산 갔을 때 여러 번 가 본 곳이다. 안심하고 주문해서 먹어도 좋다. 이런 음식들이 결국 몸을 지탱하는 보약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당기는 대로 먹자. 먹고 싶은 음식이 머리에 떠오르면 그 음식이 바로 그때 필요로 하는 영양소이다. 몸에서 달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짠 것이 먹고 싶으면 짠 것을, 매운 것이 먹고 싶으면 매운 것을, 찬 것이 먹고 싶으면 찬 것을,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으면 뜨거운 국물을 먹는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때그때의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그렇다고 인스턴트나 인공조미료가 가미된 음식도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평상시 자극성이 심한 음식물을 습관적으로 먹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적절한 식사 방법은 아침은 간단히, 점심은 충실하게, 저녁은 부드럽게쉽지 않은가?

 

가공이 덜 된 음식일수록 몸에 좋다. 현미 쌀, 흑설탕 등에서 좋은 성분은 깎아 내고 정제해서 백미와 백설탕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된 일이다.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간이 가공하여 좋은 성분은 다 버리고 편협한 영양을 섭취하게 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그대로 먹자. 가공하지 말자. 좋은 미네랄은 다 빼고 정제하여 단맛만 나는 설탕을 탄생하게 만든 인간의 노력이 결과적으로 건강을 망치는 것밖에 안 되었다.

 

아이들이 밥 안 먹는다고 야단치지 말라. 왜 안 먹는지 그것을 해결해 주지 않고 밥그릇을 들고 다니며 떠먹인다. 아이의 몸에서는 밥 먹지 말라고 신호를 주는데 어른들은 야단만 친다. 아이들이 죽을 지경이다. 먹으면 속이 거북해서 먹지 말라고 몸에서 신호를 주는데 강제적으로 먹이니 아이의 위장이 점점 더 나빠진다. 위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얼굴색이 누렇고 푸석하다.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 사람들이 못 먹고 굶었을 때는 건강은 약해졌을지 몰라도 위장은 튼튼했다. 지금 사람들보다 더 튼튼했다는 말이다. , 소화력이 왕성했다. 위장이 비어 있을 때가 많았으니 당연히 튼튼하지 않았겠는가? 그러니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말라. 한 끼 굶는다고 죽겠는가? 몸에 더 좋다. 가끔 굶자. 배고플 때는 굶지 말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말자. 식사하고, 과일 먹고, 빵 먹고, 견과류 먹고,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먹고 너무들 먹어댄다. 체격은 좋은데 지구력이 없다. 시골의 농부들은 마른 체격이지만 하루 종일 일해도 지칠 줄 모른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체격은 좋지만 한두 시간 일하면 땀을 뻘뻘 흘리고 지구력이 없는 것은 좋은 예이다. 

▲ 최재훈(至平) 민제한의원(부설 24체질침연구소‧장튼튼연구소) 원장  © CRS NEWS



최재훈
(至平) 민제한의원(부설 24체질침연구소장튼튼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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