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안정된 상태면 인체 내 모든 생명 활동이 온전
한의학에서는 칠정, 즉 인간의 감정을 7개로 분류해 놓았다. 기쁘고, 화나고, 우려하고, 쓸데없는 생각 많이 하고, 슬퍼하고, 놀라고, 두려워하는 7개의 감정 기복이 몸에 충격을 주는 것이다.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 모르고 넘어간다. 혹시 마음에 번뇌가 생기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감정의 변화가 안팎으로 요동치며 몸과 마음이 혼란스러워진다. 소화도 안 되고, 기운이 빠지고, 눈물을 흘리고, 짜증내고, 작은 일에도 큰 일이 날 것 같이 생각되고, 앞으로의 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두려워한다.
자기 자신을 믿어라. 마음을 바꾸어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겼다 치자. 어떻게든 지나간다! 또 무슨 좋은 일이 생겼다 치자. 이 또한 지나간다. 모두가 지나갈 뿐이다. 모두 다 지나가는 것인데 나 자신과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말자. 별것 아니다. 지나가면 그랬던 적이 있었지 한다. 마치 남의 일처럼 추억만이 남을 뿐이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하자.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자.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그야말로 무상한 것이다. 일 년 사계절도 그렇게 지나가지 않는가. 자기 자신만이 자신을 구속할 수 있고 또 자신만이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먼저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주인공의 마지막 독백처럼…
“어슴푸레한 계곡에 홀로 있을 때면 모든 존재가 내 영혼과 기억 그리고 플랙풋 강물의 소리, 낚싯대를 던지는 4박자 리듬, 고기가 물리길 바라는 희망과 함께 모두 하나의 존재로 어렴풋해지는 듯하다. 그러다가 결국 하나로 녹아든다. 그리고 강이 그것을 통해 흐른다.”
마음이 안정된 상태라면 생명력의 모습도 안정되고 인체 내의 신경계, 혈액 순환계, 오장육부의 생명 활동 등 인체 내의 모든 생명 활동이 온전하게 된다. 마음 편히 살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마음이 고요한 상태를 이룰 수 있는가? “고요함은 곧 고요함이다.” 선종(禪宗)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금 마음이 소란스럽다면 얼마 안 있어 저절로 고요해 질 것이다.”
마음은 편할 때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불편할 때 마음을 편히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마음 공부가 된 사람이다.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 마음을 편히 먹고 안 먹고는 자유다. 하하하 웃는 것이다.
석가모니께서 깨달음을 얻고 나서 “나를 如來라 부르라. 後有는 없다.”고 당당히 선언하였듯이 자기 자신을 낮추어 보지 말자. 자기 자신을 믿어라.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이제부터는 제발 부처 아닌 척 하지 말자.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많이 본 기사
임상 40년 최재훈 원장의 체질 한방이야기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