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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를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만들고 싶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5/09 [19:45]
진우스님 간담회 ”힘들어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한국 불교“

“연등회를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만들고 싶다"

진우스님 간담회 ”힘들어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한국 불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5/09 [19:45]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젊은 사람들이 불교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회와 관련해선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세계적인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진우 스님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비 정신을 되살리자"는 봉축사를 발표하며 불교박람회나 연등회에 청년들이 보여준 관심을 거론했다.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진우 스님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비 정신을 되살리자"는 봉축사를 발표했다. 최근 불교는 '뉴진스님'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와 '글로벌 선() 놀이터'를 표방한 홍대선원의 준한 스님,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 스님 등의 활약으로 젊은 층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오른쪽)가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디제잉하는 모습.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진우스님은 "스님들이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그러한 첨병 역할"이라고 뉴진스님 캐릭터에 의미를 부여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큰 나라에 살고 있다. 모든 세대가 힘들지만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어한다. 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한국 불교가 나서야 한다."

 

진우 스님은 또한 "다가올 제5차 산업혁명은 정신문명의 개혁일 것"이라며 "현대적 명상법을 포괄하는 선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의 마음 건강에 기여하고 세계 정신문명을 주도하고 선도하는 기반을 닦겠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의 의미에 대해서는 "부처님께서 탄생하시며 하신 첫 일성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로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할 주인공은 바로 나이고, 내 이웃의 고통을 편안하게 할 주인공도 나 자신이라는 의미"라며 "마음이 평안하면 괴로움이 없는 부처의 세상이 열린다"고 말했다.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마음 깨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국민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 속에서 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구어 가시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전쟁 포성이 이어지고 국내에서는 저출생 고령화, 스트레스, 빈부 격차, 청년 세대의 좌절감 등이 사회 문제가 되는 것을 거론하고서 "더 이상의 대립과 갈등은 없어야 하겠다. (중략) 고집과 집착을 버리고 진실한 소통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넘어진 채로 발견돼 '5의 기적'이라는 말을 낳은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구상에 관해서는 "부처님이 일어서면 우리나라가 다시 부흥할 조짐"이라고 본다면서 문화재 당국이 내년 중에 일으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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