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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무슬림 차별’ 논란을 시민권개정법 본격 시행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5/17 [08:53]
총선 와중에 무슬림 제외 6개 종교신자에 시민권부여

인도, ‘무슬림 차별’ 논란을 시민권개정법 본격 시행

총선 와중에 무슬림 제외 6개 종교신자에 시민권부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5/17 [08:53]

▲ 시민권 건네주는 아제이 발라 인도 내무차관(각 사진 왼쪽).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캡처. 연합뉴스

 

무슬림 차별논란을 불러온 인도의 시민권개정법이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15일 인도 정부는 시민권개정법에 따라 300여 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16(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에서 CAA에 따라 300여명에게 처음으로 시민권이 부여됐다. 아제이 발라 내무부 차관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해당 법과 관련해 시민권을 신청한 14명에게 직접 시민권을 건넸다.

 

이와 함께 정부 관리들은 다른 300여명의 신청자에게는 이메일로 시민권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시민권개정법은 당초 2019년 의회를 통과했으나 전국적인 반대 시위로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시행이 미뤄져 왔다.

 

이 법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인도에 들어온 힌두교도와 불교도, 기독교도 등 6개 종교 신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무슬림이 대상에서 제외돼 차별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여기에 무슬림이 빠지면서 소수 집단과 대학생 등이 크게 반발했다.

 

인권 단체와 야권을 중심으로 해당 법이 차별적이며 헌법 가치와 국제인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힌두 국수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여당 인도국민당(BJP)은 자신들은 모든 종교 공동체의 복지를 위해 일한다며 인권 단체 등의 주장을 일축해왔다.

 

▲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지지자들이 지난 3월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 14억명 인구의 80%는 힌두교도이며 무슬림 비중은 14%2억여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3연임을 노리는 모디 총리가 지지기반인 힌두교도를 결집하기 위해 CAA 시행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투표가 이뤄진 지역 투표율이 직전 총선 때보다 다소 낮아 목표 의석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힌두교도 표심을 겨냥한 정책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인도 총선은 지난달 19일부터 6주간 지역별 7단계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개표 결과는 64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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