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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별세…해방신학에 영향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6/05 [18:08]
에큐메니칼 운동과 환경운동, 한국교회까지 영향

'희망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별세…해방신학에 영향

에큐메니칼 운동과 환경운동, 한국교회까지 영향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6/05 [18:08]

 

▲ '희망의 신학자'로 불리었던 세계적인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3일 독일 튀빙겐에서 별세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중 한 사람으로 '희망의 신학자'라 불린 위르겐 몰트만 교수가 향년 98세로 3(현지시간) 별세했다.

 

몰트만 교수는 20세기 후반 대표 독일 개신교 조직신학자로 꼽힌다.

 

1967년 튀빙엔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1994년 은퇴할 때까지 신학을 가르쳤다. 칼 바르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에른스트 블로흐 등의 영향을 받아 종말론, 정치신학, 그리스도론, 성령론, 창조론에 관한 저서를 남겼다.

 

그의 신학은 에큐메니칼 운동과 환경운동, 한국교회까지 영향을 미쳤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위원회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의 민중신학자들과 보수신학자들과도 교류하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신대와 서울신대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26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때는 조국인 독일 육군에 입대했다. 전쟁을 치르다가 영국군의 포로가 돼 스코틀랜드에 있는 포로수용소에 갇혔다. 놀랍게도 그는 수용소에서 예수를 만났다. 당시의 상황을 몰트만은 이렇게 말했다.

 

“1945년 나는 스코틀랜드의 포로로 있었다. 그때 영혼의 수렁에 빠져 있던 나를 예수께서 찾아주었다. 그는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해 왔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 그는 나에게 왔다.” 

 

▲ 위르겐 몰트만 선집 17권. 대한기독교서회

  

대표작은 1964년에 출간된 희망의 신학이다. 기독교인들의 본질적 고민인 믿음이해사이에서 다리를 놓고자 애를 썼다. 중세의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성 안셀름은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고 말했는데, 고인은 그러나 나는 또한 믿기 위해 이해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신학적 정수가 담긴 '위르겐 몰트만 선집'은 지난 2017년 대한기독교서회에서 17권으로 번역출간 된 바 있다.

 

선집의 제1권이 몰트만의 명저 '희망의 신학'이다. '그리스도교적 종말론의 근거와 의미에 대한 연구'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기독교 종말과 희망의 근거를 논하고 있다.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가 쓴 '희망의 원리'에 대해 답하는 책이기도 하다.

 

또 선집에는 '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길',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 나라의 지평 안에 있는 사회 선교' 등이 포함됐다.

 

배우자인 페미니스트 신학자인 엘리자베스 몰트만-벤델은 2016년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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