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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집단 휴업은 생명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6/14 [20:12]
진우 스님, 의료계 집단 휴업에 입장 발표

조계종 "집단 휴업은 생명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진우 스님, 의료계 집단 휴업에 입장 발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6/14 [20:12]

 

▲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등 경남도의원 40여명이 14일 도의회 앞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CRS NEWS

 

대한불교조계종이 의료계 집단 휴업 움직임과 관련해, 집단 휴업이라는 극한적인 방편은 생명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걸 유념해달라고 호소했다.

 

진우스님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 개혁을 향한 갈등과 진통이 거듭되면서 국민의 불안과 고통이 극심하다""더 이상의 의료 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빠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도 의료계의 고충과 현실적인 권익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교수 단체들도 의협 결정에 따라 휴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617일부터,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6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다음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발표한 입장 전문>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상생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 만물에 모두 불성이 깃들어 있으며 온 생명을 내 어머니, 내 몸과 같이 살피고 보호하라 하셨습니다. 생명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고귀한 가치이며 의료인들은 생명을 살리는 최전선에 서 있는 소중한 인재들입니다. 의사들의 공헌과 헌신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살려왔는지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의료 공백은 없어야 합니다. 의료 개혁을 향한 갈등과 진통이 거듭되면서 국민의 불안과 고통이 극심합니다.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빠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 2월 우리 종단을 비롯해 종교계가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중재안이 나오지 않아 무산된 바 있습니다.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희생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의사들은 정부와의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집단 휴업이라는 극한적인 방편은 생명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료 현장을 빨리 정상화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을 견지할 때 종교계와 국민들은 여러분의 진심을 믿고 존경과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국민을 살리고 본연의 지혜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정부도 의료계의 고충과 현실적인 권익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언제라도 우리 종단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불기2568(2024)614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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