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해미국제성지∼불교 간월암 사이 배롱나무길.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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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와 불교의 화합 의미를 담은 서산 해미국제성지~간월암 간 가로수길 1차 구간(사진)이 지난 19일 완공됐다.
서산시는 10억원을 들여 9.6㎞의 1차 구간에 배롱나무 1492주를 식재했다. 배롱나무는 7~9월 약 100일간 화사한 백일홍이 피며, 부귀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해미국제성지는 천주교 신자 2천여명이 1800년대 병인박해 등으로 처형된 곳이다. 교황청은 2020년 11월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승인했다.
낙조가 아름다운 간월암은 조선 초기에 무학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유래해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6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통사찰로 지정했다.
백일홍 꽃길에서는 황금들녘 마라톤대회, 자전거·걷기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시는 2차 구간까지 특색있는 꽃길이 조성되면 종교를 잇는 화합의 길로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여름에도 꽃길에서 걷고, 뛰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서산의 대표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