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
|
프랑스 조기 총선(30일)을 앞두고 지지율 1위인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이슬람 이민사회에 대한 문화 전쟁을 선포해 선거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26일 바르델라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이민사회를 겨냥한 법률 제정 의사를 밝혔다. 법률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중 극단적인 성향의 인물에 대해선 추방령을 내리고, 해당 이슬람 사원도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자신이 이슬람임을 드러내는 의복 착용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될 예정이다.
바르델라 대표는 “프랑스 사회에서 베일의 사용은 적절하지 않다”며 부르카나 니캅처럼 이슬람 여성의 얼굴이나 신체를 가리는 복장 착용을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법률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서 전쟁이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외국인 부모를 둔 프랑스 영토 출생자에 대한 시민권 폐지도 약속했다. 그는 “지역적 갈등과 기후변화 등으로 엄청난 규모의 이민자가 프랑스에 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영토 출생자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것은 더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민에 대한 국가 통제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EU 예산에 대한 프랑스의 분담 규모를 매년 20억 유로(약 2조 9천700억 원)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와 전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프랑스의 이익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
▲ 파리 AFP 본사의 한 언론통제실 모니터 사진, 왼뽁부터 프랑스 극우파 국민전선(RN) 당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 가브리엘 아탈 총리, 좌파 정당인 LFI의 마누엘 봄파르 하원의원이 25일 프랑스 TF1에서 방송된 정치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바르델라 대표는 RN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총리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RN이 이끄는 우파 연대가 36%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고,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28.5%, 여당 르네상스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이 21%를 기록했다.
RN이 프랑스 의회 577석 중 289석으로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 상태니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RN은 31.5%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바르델라 대표는 "이제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