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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교 행사 ‘압사 사고’···100명 이상 사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7/03 [09:34]
허가받은 참가인원 5000여명 넘어 1만5천명 참여

인도 힌두교 행사 ‘압사 사고’···100명 이상 사망

허가받은 참가인원 5000여명 넘어 1만5천명 참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7/03 [09:34]

▲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역 한 마을의 힌두교 예배 장소에서 행사가 끝난 참가자들이 서둘러 떠나다 압사 사고가 발생해 1맥명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AP·연합뉴스 

 

인도 북부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2(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에산하고 있다.

 

사고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역 한 마을의 힌두교 예배장소에서 행사가 끝난 참가자들이 서둘러 떠나다 사고가 났다. 힌두교 지역 정치지도자 볼레 바바가 주최한 행사였다고 한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행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인파가 몰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가 15000여명으로, 당초 주최 측이 허가받은 참가인원 5000여명의 세 배에 달한 것으로 최초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행사에 참여한 게 사고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 집계는 추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UPI 등은 116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며, 어린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인도 종교행사장서 압사로 친척을 잃고 슬퍼하는 여성들. AP 연합뉴스

 

로이터는 다수 시신이 트럭 뒤에 놓였고, 먼지로 뒤덮인 가방과 휴대전화가 행사장 안에 쌓였다며 입수한 영상 내용을 전했다. AP는 들것에 실려 하얀 시트로 덮인 사망자들의 시신이 한 지역 병원 부지에 늘어서자 친척들이 고통스러워하며 통곡했다고 했다.

 

주정부 측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바로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게 위로를 전하며 보상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인도에서는 종교행사와 관련한 압사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가장 희생자가 많았던 것은 2005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만다르데비 사원에서 340명 이상이 사망했던 사고다. 2008년 라자스탄주 한 사원에선 250명이 숨졌고, 같은 해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열린 종교 집회에서 160명이 사망했다.

  

2013년엔 마디야 프라데시주 한 사원에서 힌두교 축제를 보러 온 순례자들이 다리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서로를 짓밟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소 115명이 압사하거나 강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2011년에는 남부 케랄라주에서도 종교 축제에서 압사사고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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