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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있기에 - 여린 노을도 아름답다

신명상 | 기사입력 2024/07/16 [13:20]

기대가 있기에 - 여린 노을도 아름답다

신명상 | 입력 : 2024/07/16 [13:20]

 

 

기대가 있기에 - 여린 노을도 아름답다

 

한나절은 내내 화창하였지

깨끗한 이 한날이 참 마음에 꼭 들었다.

 

오늘은 화려한 노을이 펼쳐지겠지,

황혼이 꾸미는 하늘 빛의 경관을

그리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날이었다.

 

일몰의 하늘가는 먹빛 구름으로

까맣게 불시에 젖어 들고

온전한 노을의 풍경은 멀리 아슬하였다.

 

일편의 기다림 속에 끊임없이, 언제나

세월의 길은 줄곧 이어지는 것인데

 

해넘이는 고운 자태를 잠시 비치다가

흑구름 속으로 아쉬운 모습을 숨겨 버리고

화려한 기대는 그렇게 그대로 끝을 내렸다...

 

잠깐의 아쉬운 노을빛은

그래도 아스라이 아름다웠고, 그리고

저무는 하늘은 잠잠하고 그저 무심했다.

 

온전함은 간절히 바라며 기다리는 것

삶은 그런 일편의 기대 속에 살아가는 것, 

 

온전한 놀은 아직 마음 한켠에 그대로 있다.

 

▲ 신명상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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