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비판 수위 높여...예술감독 “포용성 강조하려 했다”
파리올림픽 개회식 공연에 `최후의 만찬` 패러디로 ‘여장남자’ 논란종교계 비판 수위 높여...예술감독 “포용성 강조하려 했다”
올림픽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 여장남자(드래그퀸)들이 참여한 것을 두고 종교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공연 장면을 놓고는 “기독교인들을 조롱하는 걸 목표로 한 우리 역사의 장면”이라고까지 비난의 수위가 높아졌다..
27일(한국시간) 미국의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의 로버트 배런 미네소타주 위노나·로체스터 교구장은 전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며 "최후의 만찬에 대한 이 역겨운 조롱 외에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배런 주교는 이후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장면이 "역겹고 경박한 조롱"이라고 재차 비판하면서 전 세계의 가톨릭교도들이 비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체포되어 죽음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으로 사도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프랑스 가톨릭계도 유감을 드러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주교회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 "불행하게도 기독교에 대한 조롱과 조소의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우리는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프랑스 주교회는 문제 삼은 장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오늘 아침 우리는 특정 장면의 지나침과 도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대륙의 기독교인들에 대해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보수 공화당원인 발레리 보이어 상원의원은 해당 장면이 "기독교인들을 조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우리 역사의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주교회도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인상적인 개회식"이었다면서도 "'퀴어(성소수자) 성찬식'은 최악의 장면이었으며 완전히 불필요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난에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개회식의 의도는 생각할만한 화두를 던져주는 것이었다면서 개회식을 담당한 예술 감독의 의도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회식 예술 감독을 맡은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는 해당 장면의 의도는 "결코 공분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포용성을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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