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비중 52%...소그룹 활동 등 고령친화 적합도 높여야
교회 고령화 속도, 사회보다 심각...고령 교인 목회, 이제 필수60대 이상 비중 52%...소그룹 활동 등 고령친화 적합도 높여야고령친화적 교회로의 장애요인은 ‘인력 부족’과 ‘경험 및 전문성 부족’
지난 7월 1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교회의 고령화 속도는 우리 사회보다 더 심각하다. 교회 출석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52%로 일반 국민의 32%보다 크게 높다. 고령 교인 목회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목회자데이터연구소는 ‘고령 교인의 신앙생활’에 대한 연구조사를 최근 발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목회와말씀연구원, 아드폰테스와 함께 ‘고령 교인의 신앙 의식’을 공동으로 기획하여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에 만 2년 만에 목회자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보다 입체적이고 심층적인 추적 조사 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2년 전 조사 대비 직분 은퇴 전 고령교인의 사역 지속에 대한 욕구가 증가해 고령 교인의 사역 의지는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고, 소그룹 참석자의 경우 출석교회 고령친화성을 더 높이 평가해 소그룹 활동이 노인 목회의 기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령 교인이 평가하는 출석 교회의 고령친화 적합도는 74점. 고령친화교회(Age Friendly Churches)란 아무리 나이가 들더라도 소외되거나 배제됨 없이 고령 교인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남은 삶을 활력과 소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과 지원체계를 갖춘 교회를 말한다. 출석하는 교회가 고령자에게 얼마나 적합한지 100점 만점으로 평가토록 한 결과이다.
교회 규모별로 보면 ‘100이하’ 교회와 ‘1001명 이상’ 교회가 상대적으로 고령친화 적합도 점수가 높았다. 소형 교회의 경우 목회자와의 친밀도 측면에서, 중대형 교회의 경우 프로그램 등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적합도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회 만족도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교회의 고령친화성이 고령 교인의 교회 만족도와 관련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은퇴 고령 교인은 ‘은퇴 했어도 교회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다.‘나는 건강이 허락되는 한 교회에서 주어진 사역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에 대해 71세 이상 교인의 절반 이상인 5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나는 아직 교회에서 일을 할 만큼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된다’, ‘나는 교회에서 은퇴했더라도 여전히 교회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에 각각 43%, 41%의 동의율을 보였다.
고령친화적 교회로의 장애로는 ‘인력 부족’과 ‘전문성’을 꼽았다. 다음으로 ‘재정 부족’, ‘사역 콘텐츠 부족’ 등의 순이었다. 교회 규모별로 보면 순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29명 이하 교회는 ‘재정 부족’을, ‘30~499명’ 규모의 교회는 ‘인력 부족’을, ‘500명 이상 교회’는 ‘경험/전문성 부족’을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교회 규모에 따른 노인 목회의 필요 요인이 다름을 알 수 있다.
한편 고령 교인이 고령 교인이 신앙 성장에 가장 도움을 받는 것은 ‘출석 교회 예배/목사님 설교’가 71%로 다른 요인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를 전체 교인 조사 결과(37%)와 비교해 보면 거의 2배 가까운 수치이다.
‘죽음에 대한 교육 받고 싶다’는 응답은 78%로 대부분의 고령 교인이 관심을 보였다. ‘죽음 교육을 받을 의향률’은 2년 전 조사 결과(64%)보다 더 높아졌는데, 기대 수명과 함께 노후 기간도 늘어남에 따라 ‘웰다잉’ 욕구도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크리스천 신앙관에 맞는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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