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도 교황 임명 주교 서품…“양측 구축한 대화의 긍정적인 결과”
교황 임명한 주교 中서 서품식…교황청 곧바로 환영 입장1월에도 교황 임명 주교 서품…“양측 구축한 대화의 긍정적인 결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중국 주교를 중국 정부가 공식 인정하자, 교황청이 곧바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교황청 공보실은 “멜키오르 시홍젠 주교가 공식적으로 텐진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번 조치는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수년간에 걸쳐 구축한 대화의 긍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톈진 천주교 교무위원회 동의와 중국천주교 주교단 비준을 거쳐 진행된 서품식은 톈진시 주교 양회 주석인 왕쉐링 신부가 집전했다고 중국천주교 측은 밝혔다.
시 신임 주교는 서품식에서 "하느님의 계명을 준수하고 주교의 직분을 완수하며 복음을 충실히 선포할 것"이라면서 헌법 준수와 천주교의 중국화 방향을 견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중국천주교 측은 전했다. 이번 서품식에는 중국천주교 대표와 신부, 수녀, 신도 대표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 주교는 1929년에 태어나 1954년 7월 4일 사제로 서품됐고 1982년 6월 15일 텐진교구 부교구장으로 서품됐다. 중국 텐진 교구는 21개 본당에 5만 6천 명의 신자가 있으며 62명의 신부와 상당수의 수녀들이 봉사하고 있다.
시 주교는 2019년 교황청으로부터 톈진교구 주교로 임명됐지만, 중국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다. 과거 중국 정부가 승인한 가톨릭교회 조직 가입을 거부함으로써 한때 가택연금을 당한 이력 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도 중국 당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왕웨성 타데오(58) 주교를 허난성 정저우 교구장으로 인정해 서품식이 진행됐다.
특히 2018년 교황청과 중국은 주교 임명안과 관련해 잠정 협정을 맺었다.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임명한 주교를 받아들이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해 주교 임명과 관련한 최종 결정권을 부여하는 절충 방식이다. 2년의 시한이 설정된 이 협정은 2020년과 2022년 총 2차례 연장된 뒤 올해 10월 만료를 앞두고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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