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확보와 관광객 유치 위한 각 도시 입맛 따른 주장 대변
원효스님 오도처 놓고 벌이는 연구자들의 이해 불가 처신세수 확보와 관광객 유치 위한 각 도시 입맛 따른 주장 대변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한국불교에서 원효스님 만큼 스타성있는 스님은 없을 것이다. 신(설)화적 요소가 많은 스님은 두번에 걸쳐 떠나고자 한 당나라 유학길에 두번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좌절을 통해 스님은 "일체유심조"라는 한국사회 최고의 유행어를 만들었다. 스님 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아님 후대의 말인지 진위여부를 떠나 가장 사랑받는 말이 되었다.
대한민국 전통사찰 가운데 상당수의 사찰이 원효스님과 의상스님 두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스님을 통해 많은 지방정부는 세수확보를 염두에 둔 다양한 시도를 한다. 특히 경기도에 있는 두 곳 지방정부는 스님의 오도처를 놓고 몇 년 다툼이 있다.
오도처는 도반 의상스님과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던 원효스님이 어느 무덤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뒤 유학을 포기하고 무해행을 펼쳤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는 화성 당항성 부근 ‘천안 직산(稷山)’, 평택 수도사 주변 포승면 일대 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찰을 중심으로 오도처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크고작은 학술대회와 행사를 가졌다. 이와 별도로 강좌를 개설했다. 강연자로 참석한 연구자는 비슷한 주제로 다른 시 행사에 참석했다.
두 도시 모두 자신들의 지역에서 원효,의상스님이 머물며 당 유학을 준비했다는 주장을 하고싶어 한다. 시 예산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는 이면에는 원효스님 선양사업과 함께 관광객 유치를 통하여 시 형편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염원도 담겨있다. 두 곳 모두 자신들의 지역이기를 바라는 주장에 동의를 구하는 행사다. 두 곳 모두에서 원하는 해답은 줄 수 없다. 그러나 용감한(?) 연구자는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한다.
한국 사회 학술모임은 주최자가 원하는 해답을 준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종전 자신의 주장과 상관없이 그리고 팀으로 운영된다. 한국 연구자 특징은 지속적인 연구가 없다. 용역도 이런 삼류 용역은 없다.
오래전 활안 스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큰절 대방에 두개의 사내 암자 스님들이 모여 법문을 들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법문을 듣고는 경전 이름을 놓고 두 절 스님이 다투고 있었다.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 스님들은 법사스님에게 로비를 한다. 두 곳 모두 국수를 대접한다. 국수를 잘 드신 노장님은 두 절 스님의 주장 모두를 수용하는 대답을 주는 것이다. 다툼에 결말을 그리 내놓고 있지만 이번 연구자의 처신은 이해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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