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벨기에(좌), 룩셈부르크(우) 사목 방문 로고. 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부터 나흘 동안 유럽 국가인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사목 방문에 들어갔다.

벨기에 전체 인구는 약 1천200만명이며, 이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57%를 차지한다. 룩셈부르크는 전체 인구가 65만4천명인 소국으로 이중 약 41%가 가톨릭 신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께 핀델 국제공항을 통해 룩셈부르크에 입국했다. 당일치기로 룩셈부르크를 방문한 교황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저녁 벨기에 수도 브뤼셀로 향했다.

2013년 즉위 이후 항상 어렵고 소외된 지역을 찾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이기에 나흘 일정의 이번 룩셈부르크, 벨기에 순방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의 핀델 국제공항에 도착해 앙리 대공과 마리아 테레사 대공비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룩셈부르크는 유럽 금융과 물류의 관문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벨기에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등이 있다.

벨기에 방문의 주요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대학인 루뱅대 설립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425년에 설립된 루뱅대는 2024-2025년 학기에 600주년을 맞는다. 교황은 또한 벨기에에서 성직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받은 15명의 피해자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교회 보고서에 따르면 벨기에에서는 2012년 이후 가톨릭교회와 관련해 700건 이상의 불만과 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벨기에에 사흘간 머무는 교황은 29일 야외 미사를 끝으로 나흘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