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고령층이나 빈곤층 대상 포교 활동
"영생, 부자 된다" 다단계 사기 '은하교' 교주, 500명 현혹해 31억 가로채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고령층이나 빈곤층 대상 포교 활동
"영생, 부자 된다"를 약속하며 불법 다단계판매 조직을 만들고 신도 500여 명에게 30억여 원을 뜯어낸 사이비 종교 집단이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승훈)는 사기 및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사이비 종교단체 '은하교'의 공동 교주 나씨(63)와 배씨(71)를 비롯해 핵심 관계자 총 5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경부터 지난 3월경까지 신도들을 무등록 다단계판매 업체의 판매원으로 가입시키고 그중 500여명으로부터 대리점 가입비 등 명목으로 약 3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021년에 사망한 김모씨와 나씨, 배씨는 2013년경부터 각자를 세계 모든 종교의 주인공인 '하늘 아버지, 하늘 어머니, 하나님의 맏아들로서 현존하는 삼위일체'인 신으로 사칭하며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주로 고령층이나 빈곤층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영생과 부활을 약속하고 하나님 기업을 통해 신도 각자를 사업자로 만들어 재벌보다 더 큰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현혹해 신도 1800여명을 모집했다.
나씨는 2011년경 불법 다단계판매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범행을 위해 과거 불법 다단계 범행을 했던 공범들을 끌어들였고, 범행 규모를 키우기 위해 2018년 2월경 '은하교' 내에 불법 다단계판매 법인인 '은하 그룹'(가칭)을 설립했다.
나씨는 신도들을 상대로 공동교주 김씨의 이름을 딴 로고를 붙인 전기매트 위에서 잠을 자면 재앙과 액운을 피하고, 병까지 치유받을 수 있다는 등의 상품 홍보 및 판매 활동을 통해 불법 다단계 및 사기 범행을 이어나갔다. 검찰은 "장기간 사이비 종교 교리를 앞세워 다수의 서민을 현혹시켰고 불법 다단계판매 범행을 통해 거액의 금원을 편취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핵심 관계자 5명 모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범죄 수익금으로 산 경남의 기도원 부지와 건물을 몰수 보전해 환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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