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상 성모꽃마을, 특별상 ‘고물할머니’ 고복자 씨와 ‘찬양크루 ‘열일곱이다’
2024 가톨릭대상에 소외계층 30여년간 돌본 내과의사 김만달씨본상 성모꽃마을, 특별상 ‘고물할머니’ 고복자 씨와 ‘찬양크루 ‘열일곱이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제정한 ‘제41회 가톨릭대상’ 대상에 김만달(골롬바노) 김만달내과의원 원장이 선정됐다. 본상은 ‘성모꽃마을’, 특별상은 고복자(마리아) 씨와 찬양크루 ‘열일곱이다’가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12월 4일 오후 4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노숙인을 비롯한소외계층을 30여년간 돌보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공을 인정받아 한국가톨릭대상(사랑·생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만달(76·세례명 골롬바노) 씨는 전남 여수시에서 내과 의사로 활동한다. 김씨는 사회복지시설이 부족했던 1986년 우연히 행려 환자와 만난 것을 계기로 노숙인 시설 '엠마우스'를 결성하고 주택을 매입해 노숙인들 생활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입소자들이 퇴소할 때까지 30여년간 돌봤고 나중에는 이 시설을 작은형제회에 기부채납했다. 아울러 지역 사회 소외 계층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독거노인을 위해 복지시설을 익명으로 지원했다. 10명이 넘는 무연고 선종자를 위해 장례를 치르고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해 왔다.
길거리에서 폐지, 빈 병, 깡통 등을 수집해 모은 돈으로 나눔을 실천한 고복자(세례명 마리아) 씨는 특별상(사랑·생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약 40년간 재활용품을 수집해 '고물 할머니'로 불리는 그는 1985년 세례를 받은 후 재활용품을 수집해 마련한 돈 3천만원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또 2010년 모현의료센터에 1억원, 2023년 춘천교구청에 사제 양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선교·문화 부문 본상 수상자로는 암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투병 중인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전문 시설인 충북 청주시 소재 성모꽃마을이, 선교·문화 부문 특별상 수상자로는 청년들로 구성된 복음 단체인 '찬양크루 열일곱이다'가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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