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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출산율과 혼인건수 반등 ‘청신호’...9년만에 증가 가능성 .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09:50]
일론 머스크는 한국의 낮은 출산율과 ‘인구붕괴’ 재차 지적

올 3분기 출산율과 혼인건수 반등 ‘청신호’...9년만에 증가 가능성 .

일론 머스크는 한국의 낮은 출산율과 ‘인구붕괴’ 재차 지적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11/28 [09:50]

▲ 연합뉴스 사진


출산율 저하로 인구 붕괴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 출생아 수가 작년 3분기 대비 8% 증가한 61288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24% 급증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작년보다 높아지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128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23(8.0%) 증가했다. 20124분기(5102)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분기 출생아 수는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 2분기 691명 늘면서 20154분기 이후 34개 분기 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20154분기 이후 처음 반등했다. 30대 초반에서 출산율이 6.6명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통계청이 지난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합계출산율(0.68)을 웃돈다.

 

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786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9월 누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연됐던 혼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혼인과 출산에 관한 젊은층의 인식이 달라지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유지되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웃돌 수 있다"면서 "다만, 합계출산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일론 머스크와 그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 이미지

 

한편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한국의 낮은 출산율과 인구붕괴에 대해 재차 지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머스크는 27(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한국 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것"이라며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한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 이미지를 함께 게재했다. 그래프에는 저임금, 긴 근로시간 등으로 올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68명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머스크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도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 '0.72'을 거론했다. 머스크는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22년에도 트위터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인용하면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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