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추기경 21명 서임...투표권 추기경 중 약 80% 직접 임명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에 '교황 턱 멍자국' 놀라움...“침대 옆 탁자에 부딪쳐”신임 추기경 21명 서임...투표권 추기경 중 약 80% 직접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턱에 멍 자국이 선명한 모습으로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에 나타나 놀라게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추기경 회의에 턱 부분에 선명한 멍 자국이 보이는 상태로 참석했다.
이날 교황의 얼굴 오른쪽, 턱 아래, 목 위쪽에 보라색 얼룩이 보였다. 이에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전날 아침에 일어나다가 침대 옆 탁자에 턱을 부딪쳤다고 밝혔다.지난 2013년 교황으로 즉위한 프란치스코는 최근 몇 년간 병치레가 잦아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과 허리통증이 악화돼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신임 추기경 21명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수여한 뒤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분들"이라며 "형제애의 증인, 교감의 장인, 통합의 건설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한 이래 신임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열 번째다.
추기경은 14억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로, 80세 미만 추기경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차례의 추기경 서임을 통해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 중 약 80%를 직접 임명해 자신의 개혁을 이어 나갈 후계 구도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황은 그동안 유럽보다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출신 추기경의 비율을 늘리며 보다 포용적이고 보편적인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교황청 통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을 때는 50개국 미만의 추기경이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최소 67개국으로 확대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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