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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하의원 가독교안 86.7%…유대교안 6%, 무종교 0.3%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5/01/05 [09:35]
1961∼2025년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의 종교 교파 분포 그래프

美상·하의원 가독교안 86.7%…유대교안 6%, 무종교 0.3%

1961∼2025년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의 종교 교파 분포 그래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5/01/05 [09:35]

 

▲ 1961∼2025년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의 종교 교파 분포 그래프

 

3(현지시간) 개원한 제119대 미국 연방의회의 의원 중 개신교·가톨릭·정교회·모르몬 등을 합한 기독교인의 비중이 87%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유대교인의 비중이 6%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화당 의원 270명 중 '기독교인'265(98.1%)으로 거의 모두를 차지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사퇴로 결원이 되거나 될 예정인 경우를 제외하고 하원의원 433명과 상원의원 99명 등 연방의원 532명의 종교를 조사해 밝혔다.

 

그리스도교를 세분해서 보면 개신교 295(55.5%), 가톨릭 150(28.2%), 모르몬 9(1.7%), 정교회 6(1.1%), 메시아 유대인(유대인이면서도 예수를 메시아로 믿는 교파) 1(0.2%) 등이었다.

 

개신교 교파를 다시 세분해서 보면 침례교가 75(14.1%)으로 가장 많았고, 감리교 26(4.9%), 장로교 26(4.9%), 성공회 22(4.1%), 루터교 19(3.6%) 등이 뒤를 이었다. 기독교인 다음으로는 유대교인 의원이 32(6.0%)으로 많았다.

 

미국 연방의원들 가운데 개신교·가톨릭·모르몬·유대교를 믿는다고 밝힌 이들의 비중은 미국 전체 성인 인구에서 이들 교파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현격히 높았다. 이들 교파가 미국 의회에서 '과대대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성인 인구 중 이들 교파 교인의 비율은 개신교 40%, 가톨릭 20%, 모르몬 1%, 유대교 2% 수준이다

  

기독교와 유대교를 제외한 의원들의 종교는 이슬람교 4(0.8%), 힌두교 4(0.8%), 불교 3(0.6%),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그리스도교에서 파생된 다원주의 종교 교파) 3명 등이었다. '무종교'라고 한 의원은 3(0.6%)이었다. 

 

198개국 대상 종교자유도 조사, 한국은 평균보다 낮는 123개국중 하나

 

한편 퓨리서치센터가 2018~2022년까지 매년 198개국을 대상으로 종교자유도를 조사한 결과, 정부 통제 수치(Government Restrictions Index·GRI)와 사회적 통제 수치(Social Hostilities Index·SHI)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나라는 모두 24개국(12%)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리아와 이집트 파키스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5개국은 GRI6.5 이상, SHI7.1 이상으로 두 지수 모두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측정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들 국가에서는 종교 관련 폭력(전쟁, 무장 활동 등)이나 폭력에 준하는 긴장감이 보고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때 '톨레랑스'로 명성을 얻었던 프랑스와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우크라이나 태국 네팔 등도 두 지수 모두 높음’(High·GRI 4.4~6.5, SHI 3.5~7.1)으로 나타났다.

 

정부 통제 수치는 정부가 종교적 정당성을 내세워 법률이나 정책으로 일반 국민의 종교활동을 제한하거나 금지 혹은 특정 종교를 우대하려는 정도를 측정한 수치다. 198개국 GRI 평균은 3.5(2022년 기준)였다. 예배 제한, 개종 금지, 설교 제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회적 통제 수치는 개인이나 사회집단이 개인에게 종교적으로 적대 행위를 한 정도로, 전 세계 평균은 4.4였다. 종교 관련 무장 단체의 충돌이나 테러, 종파적 폭력, 복장에 대한 괴롭힘 및 학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통제 수준이 낮으면 0에 가깝고, 높으면 10에 가깝게 표시된다.

 

눈에 띄는 국가로는 중국과 쿠바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브루나이 에리트레아 등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들은 국가통제지수는 매우 높음이었지만, 정작 사회적 적대감은 낮음’(Low)으로 차이가 컸다면서 집권 정부에 위협 요소일 수 있는 종교가 주 통제 대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말리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멕시코 등은 국가 통제는 적었지만 사회적 통제가 강했다. 다종교 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우 종교적 다원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지만, 특정 종교는 완전히 배척해 국가통제 수치가 높게 측정된 점도 눈에 띄었다. 

 

평균보다 낮은 국가는 조사대상 국가 198개국 중 123개국(62%)이었는데,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미국 등이 이 그룹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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