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식조사, 기독교인 57% ‘통일 및 북한 사역에 관심'
국민 77%, ‘통일은 나에게 이익 없다’통일의식조사, 기독교인 57% ‘통일 및 북한 사역에 관심'
통일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인식은 과거의 당위론에서 냉정한 현실론으로 바뀌고 있고 또한 세대와 계층에 따라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311호’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과 함께 기독교인의 통일 인식을 다루는 칼럼을 마련했다. 통일이 가져올 이익을 ‘국가적 이익(남한에 이익)’과 ‘개인적 이익’(자신에게 이익)으로 나누어 질문한 결과, 통일이 ‘남한에 이익이 될 것이다’ 54%,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46%로 이익 될 것이라는 인식이 다소 높았다. 반면, ‘나에게 이익이 될 것’라고 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으며, 77%는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통일의 이익을 개인적 수준에서는 상당히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통일이 각종 사회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물은 결과, 제시된 모든 사회 문제 영역에서 ‘개선될 것’보다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이념갈등’은 81%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해 가장 높은 우려를 보였으며, ‘범죄문제’(76%)와 ‘지역갈등’(75%) 역시 악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통일 이후 사회적 혼란과 갈등 심화에 대한 국민적 염려가 전반적으로 크게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해마다 통일관련 국민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2025년 기준 일반 국민의 41%만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5명 중 2명 수준의 낮은 공감대를 보였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0%로, 2024년보다 5%p 낮아졌으나, 2023년 이후 줄곧 30%대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세대별 통일 필요성 인식을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24%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고, 반대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1%로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56%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통일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끼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서’(37%)였다. 이어 ‘같은 민족이니까’(31%),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15%) 순이었다. 반면, 통일이 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는 ‘통일에 따른 경제적 부담’(33%)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사회적 문제 발생’(30%), ‘정치체제 차이’(19%)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통일 찬성에는 안보 요인이, 반대에는 경제•사회적 비용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기독교인들(교회 출석자)에게 ‘출석 교회의 통일 및 북한 사역 관심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가 ‘관심이 있다’고 답해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관심 없다’는 응답도 43%로 적지 않았다. 또한 교회 규모가 클수록 ‘관심 있다’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100명 미만’ 교회는 51%인데 반해 ‘1000명 이상’ 교회는 62%까지 높아졌다. 이는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북한 및 통일 사역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나 참여 기회가 더 많음을 시사한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전 세대에서 60% 이상이 찬성했다. 통일에는 부정적이지만, 대화와 협력이라는 평화적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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