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독거 노인’ 20%…사회적 고립도와 외로움 심화
1인 가구 800만 돌파…전체 가구 36%70대 이상 ‘독거 노인’ 20%…사회적 고립도와 외로움 심화
지난해 1인 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가 804만 5,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36.1%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020년 31.7% → 2021년 33.4% → 2022년 34.5% → 2023년 35.5%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36%마저 넘긴 것이다. 연령대로 보면 약 20%가 70세 이상이었고, 29세 이하 청년들도 17.8%에 달했고 절반 가까이 서울∙경기 수도권에 거주하며 40㎡ 이하 주택에 살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별로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았고, 2인 가구(29.0%), 3인 가구(18.8%), 4인 이상 가구(16.0%) 순이었다. 연령대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이어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30대와 20대 비중이 높았고, 여성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역별로는 전체 1인 가구의 42.7%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경기도가 177만5000가구(22.1%)로 가장 많았다. 주거 안정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인 가구 주택 소유율은 32.0%로 소폭 올랐지만 전체 가구 소유율(56.9%)보다 25%P 가까이 낮았다. 거처 형태는 단독주택(39.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아파트(35.9%), 연립·다세대(11.7%) 순이었다. 평균 주거 면적은 47.1㎡로 전체 가구 평균의 약 68%에 그쳤으며, 1인 가구 중 절반 정도가 40㎡ 이하 주거공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상황은 개선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는 510만 가구로 1년 사이 42만6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은 63.4%였다. 연령별로는 50~64세(26.2%)가 가장 높았고, 30대(24.4%), 15~29세(18.6%) 순이었다.그러나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체 가구 소득(7427만원)의 46.1% 수준에 불과했다. 자산 역시 2억2302만 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약 39.3% 수준에 그쳤다.
1인 가구는 도움을 요청할 대상이 적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고, 외로움도 더 크게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아플 때(68.9%), 돈이 필요할 때(45.6%), 우울할 때(73.5%)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평소 자주 또는 가끔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도 48.9%로 전체 가구 평균(38.2%)을 10%P 이상 웃돌았다.
대인관계에서도 만족도가 낮았다. 인간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1.1%로 전체 가구(55.5%)보다 낮았고, 불만족 응답은 7.0%로 2.1%P 높았다. 혼자 사는 이들의 주말 여가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75.7%)과 ‘휴식’(73.2%) 등 주로 집 안에서의 정적인 활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도 스스로 부담하는 경향이 강했다. 1인 가구의 63.3%가 노후생활비를 본인 또는 배우자 책임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답해 2년 전보다 7.6%P 증가했다. 정부나 사회단체 도움을 통한 노후 대비는 24.5%로 전체 인구 평균(10.0%)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은 1인 가구는 139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전체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74.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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