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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종교분열, 부모 자식 친구도 없다

이옥용 | 기사입력 2025/12/31 [17:58]
종교는 왜 분열될 수밖에 없는가

비참한 종교분열, 부모 자식 친구도 없다

종교는 왜 분열될 수밖에 없는가

이옥용 | 입력 : 2025/12/31 [17:58]

▲ 종교의 분열은 ‘신학적 갈등’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권력 투쟁의 부산물’이랄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비침한 종교분열 진행되고 있으며 종교권력 투쟁에서는 부모와 자식, 친구도 없다. 사진은 제미나이 생성 관련 이미지.

 

필자와 격의 없이 지내고 있는 친구가 종교의 분열로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 메시아 구세주로 믿고 따르던 아버지가 성화(사망)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교권문제로 어머니와 형과 아우가 갈라서며 3개의 종파가 되었다. 한 친구는 18세에 교회 들어와 이런 꼴을 보려고 믿고 왔냐며 한탄을 했다. 다른 친구는 아들이 형의 교회에 나가므로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을 호소하기도하고, 또 다른 친구는 형님 집에 가면 형수가 아우 교회로 나와야 구원받는다고 하소연 하는 말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다.

 

필자는 이런 여러 현상들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하나님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하나님을 근본추적을 하기도 했다. ‘종교가 무엇인데 부모와 자식 간에 친구 간에 이럴 수 있나한탄하며 종교에 근본뿌리를 찾아 공부했다.

 

하나의 진리를 말한다는 종교가 스스로를 무한히 찢어온 이유

 

기독교는 진리는 하나라고 외친다. 그러나 2천 년의 역사는 그 반대의 증거로 가득하다. 세계 곳곳에 약 5만 개의 교파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독교가 하나를 말하면서도 정작 하나가 되는 데 실패한 종교임을 증명한다. 이 분파는 예외가 아니다. 필연이다. 구조다. 기독교라는 시스템이 스스로 만들어낸 내적 숙명이다.

 

성경은 하나의 책이 아니었다

 

기독교 분열의 핵심 원인은 단순하다. 성경이라는 문자를 통해 이루어진 모든 기록물 자체가 단일한 교리를 전제하도록 만들어진 문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백 년의 간격, 서로 다른 저자, 다른 정치 상황, 다른 종교관이 섞여 있는 문서들을 한 권으로 묶어놓고 이 책은 모순이 없다고 선언하는 순간, 해석의 전쟁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성경은 무오라 주장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분파를 낳는다. 각 교단은 자신에게 유리한 구절을 붙잡고 자신에게 불리한 구절을 해석혹은 영적 적용이라는 이름으로 비틀며 서로 다른 신학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세례의 의미는 교파마다 다르고, 성찬의 이해는 서로 다른 종교처럼 보이며, 구원의 조건은 교단마다 다른 하나님의 뜻이 되어버렸다. 기독교는 하나의 성경을 가졌지만, 그 성경은 하나의 신학을 허용하지 않았다’.

 

신학 논쟁이 아니라 권력 경쟁이었다

 

기독교의 분열은 오해와 다르다. 이는 신학적 발전의 산물이 아니라 권력 투쟁의 부산물이다. ·서방 교회의 분열은 성령 문제 때문이 아니라 누가 진정한 권위를 갖는가를 두고 벌어진 싸움이었다. 종교개혁도 마찬가지였다. “진리를 지키겠다는 깃발 뒤에는 교황권의 부패와 새로운 권위의 등장이라는 철저히 정치적 충돌이 숨어 있었다.

 

역사를 살펴보면 기독교 분파의 상당수는 교리 문제보다 권한, 직분, 의사결정권, 신도 장악력등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었다. 기독교는 신학의 이름으로 분열했지만, 실제로는 권력의 언어로 분열했다.

 

기독교는 문화에 종속되는 종교였다

 

기독교는 보편 종교라 주장하지만, 실상은 보편적이지 않았다. 기독교는 전파되는 순간 그 지역의 문화에 흡수되고 그 문화의 색깔을 뒤집어쓴다. 유럽에서는 철학이 성경을 압도했고, 아프리카에서는 부족 신앙이 기독교를 재해석했으며, 남미에서는 토착 신비주의가 기독교의 옷을 갈아입혔다.

 

아시아에서는 기독교가 주술·샤머니즘·영험주의와 쉽게 결합되었다. 결국 기독교는 세계화될수록 단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으로 증식한다.

 

기독교는 문화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화가 기독교를 재가공한 역사였다. 문화가 다르면 교파가 달라지고, 문화가 더 세면 성경이 밀려난다. 이 구조는 분파를 막을 수 없다.

 

지도자들의 자의식 과잉과 작은 메시아의 출현

 

기독교 분열의 가장 현실적이자 민낯에 가까운 원인은 지도자의 욕망에 신령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교단은 종종 교리 차이 때문에 갈라지지 않는다. 갈등의 실제 원인은 목회 방식의 충돌, 권한 배분에 대한 분노, 교회 재정 사용에 대한 시비, 의사결정권 다툼이다. 그러나 이 갈등은 항상 성령의 인도하심” “진리를 지키기 위한 분립”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개혁이라는 종교적 언어로 포장된다. 현실적으로 말해보자. 기독교 분파의 상당수는 지도자 한 명의 과도한 확신, 자의식, 영적 독점욕에 의해 탄생했다.

 

내가 받은 계시가 옳다.” “내가 본 환상이 맞다.”

나는 새 시대의 지도자다.” “이 교단은 타락했다.”

 

이 문장 몇 개면 하나의 교파는 충분히 만들어진다. 기독교는 2천 년 동안 신령(神靈)들에 의해 수많은 작은 메시아를 생산해왔다.

 

개신교는 본질적으로 분열 공장이다

 

가톨릭과 정교회는 중앙집권적 구조를 유지한다. 그러나 개신교는 태생부터 분산 구조. 누구나 교회를 세울 수 있고, 누구나 교단을 만들 수 있고, 누구나 해석자가 될 수 있다. 교회가 갈등하면 교단이 갈리고, 교단이 갈등하면 또 다른 교단이 생기고, 개인 갈등은 곧 분파의 씨가 된다.

 

특히 한국 개신교는 교회 분립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교회 기업의 가지치기가 이루어진다. 분립은 미화된 표현이고, 현실은 분열과 확장이다. 개신교 구조는 통합이 아니라 증식과 분열을 통해 유지되는 생태계.

 

기독교 분열은 실패가 아니라 본질이다

 

기독교는 하나의 진리를 선포하지만 스스로 그 진리를 하나의 방식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기독교가 분열하는 이유는 단순한 갈등의 누적이 아니라 성경의 복잡성, 권위 경쟁, 문화적 변화, 지도자의 욕망, 개신교 구조의 자율성 등 종교 내부의 본질적 요소때문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은 하나라고 말하지만 그 하나님을 해석하는 방식은 결코 하나였던 적이 없다.

 

기독교는 앞으로도 계속 분열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마다 새로운 해석자가 등장하고, 새로운 해석자마다 새로운 교파가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단일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진리의 종교보다 분파의 역사로 존재해온 종교. 그리고 이 분열은 끝나지 않는다. 다른 해석으로 계속 분파로 갈라지고 신령들의 계시로 인해서도 새로운 기독교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필자는 이런 하나님의 근본뿌리를 공부하며, 사람은 교파나 진영에 갇히면 모습은 사람이나 속은 허수아비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 이옥용 CRS NEWS 매일종교신문 고문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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