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법계 품수 및 가사수여식 봉행…종정 도용 스님 “성불 원력 세워 정진하라” 당부

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지난 19일 충북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제11회 법계품수 및 가사 수여식’을 봉행했다. 천태종 종정(宗正) 도용 스님은 비구 42, 비구니 56명 등 총 98명의 스님에게 법계증과 함께 가사를 수여하고 2019년 3급 중대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 10명에게도 가사를 수여했다.

이날 비구 무안·영제·덕해·용구·용문·세운·덕궁·유정 스님이 2급 종사(宗師) 법계를, 진강·용호·보경·갈지·덕준·설혜·경혜·갈수·해창·월중·월도 스님이 3급 중대사(重大師) 법계를 품수했다. 성호·덕중·도진·대명·성화·무성·원공·성진·진성·효성 스님은 4급 대사(大師) 법계를, 덕일·광일·현오·범산·회명·대거·구법·문법 스님은 5급 대덕(大德) 법계를 품수했으며 무월·승오·연담·선벽·마오 스님은 6급 정법승(正法僧) 법계를 받았다. 제10회 법계품수식에서 법계증을 받은 개문·경천·안산·래장·장호·대석·월장·해석·시용 스님과 진달 스님(11회 특별전형)은 가사를 받았다.

비구니 정일·정화·청강·용원·정우·길문·정지·승묘·수지·장우·해수·지수·동지·세정·장준·보문·해문·거문·석주·해주·문비·일조·해도·묘현·재갈·시전·문지·안평 스님은 2급 명사(明師) 법계를 품수했다. 연화·삼덕·거운·지혜·해명·정혜·정연·보흥·지흥·강운·광화·원지 스님은 4급 진법니(盡法尼) 법계를, 설정·인성·명화·상견·현재·아현·도설·현화·지묘·개화·득도 스님은 5급 혜정니(慧定尼) 법계를, 계현·심유·심행·설무·현운 스님은 6급 정정니(定正尼) 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비구 영제 스님, 용호 스님, 성호 스님, 덕일 스님, 무월 스님, 비구니 정일 스님, 연화 스님, 설정 스님, 계현 스님이 대표로 법계증과 가사를 받았다.

▲ 삼광사 주지 영제스님이 2급 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종정 도용스님으로부터 법계증을 받았다.

종정 도용 스님은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한 뒤 법문을 통해 “가사신력 부사의(袈裟神力 不思議)하니 능령수식 공덕행(能令修植 功德行)이라. 도아증장 여춘묘(道芽增長 如春苗)하여 보리묘과 유추실(菩提妙果 類秋實)하는구나. 팔부성중 옹호하니 삿된 것은 물러가고 온갖 마장 사라지니, 정법은 장엄하게 펼쳐지네. 일미평등 불법 속에 법계 따라 존중하며 성불의 원력 세워 화합으로 정진하여라”고 당부했다.

앞서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봉행사에서 “종헌·종법의 절차에 따라 법계를 품수하는 이 거룩한 의식은 우리 승단이 종지·종통을 호지하고 광도중생의 길을 열어가는 본분사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행자에게 법계는 성불을 향해 올라가는 청정 계단이며, 가사는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을 드러내는 덕행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이어 “부처님 당시 수행자들이 분소의를 입고 정진에만 전념했음을 되새기며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실현해 나가야 한다”며 “천태법화수행자로서 대승보살도를 열고 위의를 갖추어 불성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계품수 및 가사수여식은 교무부장 덕재 스님의 사회로 점안의식 및 권공축원,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 봉행사, 법계 품수, 가사 수여, 가사 착의, 법어, 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됐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