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 날인 것을
강변 겨울 풍경은 푸르른 날의 세상을 내려놓고 흑갈색 무거운 옷을 갈아 입는다
강가 들녘의 누런 빈 자리는 쓸쓸한 바람만이 남고
세찬 바람에 적막한 강은 하늘을 새파랗게 물들인다.
계절마다 강은 다른 세상을 늘 보여 준다, 제 나름 자유로운 그들 풍경을 펼쳐 낸다.
시간은 막힘 없이 흘러 강은 물결을 타고 면면히 가고 바람은 그의 길을 정함없이 따르고 하늘은 가없이 숱한 형상을 열어낸다
그렇게 흘러 다시 그 계절 새 만남은 모양부터 설어 어느 때나 새로운 경이의 세계가 되어 온다.
나도 날마다 새 날을 맞는다 지나간 시간의 나와는 이미 다른 날마다의 나, 그런 나를 깨닫지 못하고... 나는 날마다 변함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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