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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눈부신 날의 아침

신명상 | 기사입력 2023/04/04 [06:25]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눈부신 날의 아침

신명상 | 입력 : 2023/04/04 [06:25]

 

눈부신 날의 아침

 

매서운 겨울 몸부림을 털어내며

새들은 울어댄다,

새 봄을 부르고 있다.

 

빛 맑은 봄 새 아침은 마치

눈부신 신세계, 그 세계의 생기를

마음 깊이 들이마신다.

 

허파를 후련히 적시는

상쾌한 기운에

새 날이 해맑게 다가오고

 

긴 동면의 기억 아직도 남아 있는

고요한 숲엔

생명의 숨결은 이미 번지고 있다.

 

인고의 긴 터널 뒤

가뿐한 날의 생기로운 숲

새 봄, 기다림을 향한

은밀한 생동이 가슴 뭉클하다,

새들의 노래도 신명난다.

 

한겨울 고비를 함께 인내한

생명의 조용한 떨림 스며있다,

칙칙한 그 땅엔 어느덧

이렇게 빛나는 해빙이

봄이 끝내 오고 있는 것이다.

 

▲ 신명상 시인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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