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연상
무거운 하늘 먹구름이 받쳐 들고 산줄기를 돌며 감고 있다.
비구름 가득한 아침은 어둑한 구름이 흘러 세상 흐릿한 변화는 막측하다.
하늘은 산과 마주 닿아 저마다 그들의 형체는 어느 땐 한 몸인 듯 구별이 없고
시야를 가르며 아스라이 늘어진 능선 짙은 구름 장막 너머 산은 역시 보일듯 희미하다.
하늘, 산, 구름은 분명 거기에 있는데...
먼 산에 걸친 하늘 형상은 신묘한 누군가의 작품인가,
시시각각으로 비구름을 따라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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