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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흐린 날의 연상

신명상 | 기사입력 2023/05/16 [06:57]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흐린 날의 연상

신명상 | 입력 : 2023/05/16 [06:57]

 

흐린 날의 연상

 

무거운 하늘 먹구름이 받쳐 들고

산줄기를 돌며 감고 있다.

 

비구름 가득한 아침은

어둑한 구름이 흘러

세상 흐릿한 변화는 막측하다.

 

하늘은 산과 마주 닿아

저마다 그들의 형체는 어느 땐

한 몸인 듯 구별이 없고

 

시야를 가르며 아스라이 늘어진

능선 짙은 구름 장막 너머

산은 역시 보일듯 희미하다.

 

하늘, , 구름은

분명 거기에 있는데...

 

먼 산에 걸친 하늘 형상은

신묘한 누군가의 작품인가,

 

시시각각으로

비구름을 따라 연출되고 있다.

 

▲ 신명상 시인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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