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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노숙 노인의 비둘기 대신 키우는 수사관, 엄마 백골과 함께 산 딸 선처한 법원

신민형 | 기사입력 2023/05/24 [12:56]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유치장 노숙 노인의 비둘기 대신 키우는 수사관, 엄마 백골과 함께 산 딸 선처한 법원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신민형 | 입력 : 2023/05/24 [12:56]

 


잔혹
, 비정, 무자비한 세상에서 그나마 보여준 비극적 溫情... 정의나 공정보다 우선 할 가치

 

참혹한 우크라-러시아 전쟁, 우리와 세계경제를 암울하게 만드는 미.중의 반도체 전쟁 등이 신문지면을 장식한다. 김남국 코인과 민주당 돈봉투 사건도 비중을 키워가며 끈질기게 확산되고 있다. 내로남불 파렴치한 행태도 비난받아 마당하지만 이를 정쟁의 호기로 삼는 상대편이 겨묻은 개 똥 묻은 개 나무라기도 볼썽사납다.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근절해야할 종교와 경찰이 보통사람보다 더한 범죄에 빠져든 국내외 사건 뉴스는 세상을 더욱 암울하게 만든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524005200072?input=1195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490695?sid=102

 

▲ 중앙 만평

 

생후 100일 아이를 버리고 7년동안 매달 아동수당을 챙긴 미혼모 이야기와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연체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에 관한 뉴스는 냉혹하고 탐욕스런 사회를 보여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48261?sid=102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523/119444783/1

 

그런 가운데 이 역시 비극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온정이 담겨있는 조그만 뉴스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

 

벌금을 못내 유치장에 들어간 노숙 노인의 비둘기 대신 키워주고 있는 수사관 아야기는 훈훈하다. 가족처럼 애지중지 비들기를 키우던 노인과의 공감 능력이 고맙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63292?sid=102

 

엄마 백골과 함께 살며 시신을 2년 동안 방치한 딸을 선처한 법원의 판단도 눈물겹다. 아픈 엄마를 보살피다 사망 직후 다른 5형제와 연락 두절된 셋째 딸의 막막하고 외로운 심정을 헤아려 준 판사가 감사하다. 검찰도 항소를 포기하는 선처를 베풀었다지만 애초 장역 3년을 구형하는 무자비함은 뭔가.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51215130005644?did=NA

 

암울하고 어두운 사건이지만 그 가운데서 발견되는 훈훈한 이야기에 감사하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아무리 각자가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패를 나누어 떠들어 대는 세상이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비극 속 훈훈한 이야기야말로 진영을 떠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은가. 정의나 공정보다 우선 할 가치가 아닌가. 

 


정의와 공정을 허물어 뜨렸다고 비난을 받고 대선에서의 패배 요인이 되었던 조국과 그 딸이 다음 총선에 나와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지지율 4%로까지 떨어지며 몰매를 맞았던 박근혜가 당당하고 의연하게 세상에 나타나고 있는 동정도 보도된다. 그를 탄핵과 감옥살이에 앞장섰던 검사는 그의 당에 합류해 대통령이 되었다.

 

시대의 여론과 조류에 따라 박정희는 극악한 독재자로 단정됐다가 나라를 일으킨 영웅으로 추앙되는가 하면 이승만은 건국의 아버지내란 수괴란 오락가락 평가가 이어진다.

 

5.18과 세월호 사건의 폄훼가 금기시, 범죄시 되는 세상이 되었고 세상은 두쪽으로 나뉘어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회와 정치의 무상함을 늘상 보고 겪으면서도 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간세상인 듯 하다. 그래서 잔혹, 비정, 무자비, 암울하고 어두운 세상이 된다. 그나마 참혹함과 비극 속에서 흘러나오는 훈훈한 이야기가 희망이 된다. 정치와 종교가 배우고 학습해야 할 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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