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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신지학적 인간론(6)’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5/25 [07:53]

정영부의 ‘영혼학개론, 그 표준이론’-‘신지학적 인간론(6)’

정영부 | 입력 : 2023/05/25 [07:53]

신지학의 에테르

 

신지학에서 말하는 에테르체는 육체 위에 덮여 씌워진 여러 신체 중 제1 심령체(心靈體)로서 육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아스트랄체와 육체 간의 매개체다. 또한 영혼이 영계를 떠나 하위세계에서 살 수 있으려면 영혼을 둘러쌀 덮개 같은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에테르이고 이는 영계와 물질계사이에 있는 에테르계(etheric planes)에 있다. 즉 영혼은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하여 상위계에서 하강하면서 에테르계에 들러 에테르체를 옷처럼 입고 온다. 육체의 각 장기는 이 에테르로 만들어진 장기에 의존하고, 아스트랄체는 에테르체에 의존한다. 신지학자 리드비터는 고체, 액체, 기체로 이루어진 물질계는 물질보다 섬세한 질료인 에테르로 이루어진 에테르계로 확장되어 있고 에테르는 생물의 몸을 포함한 모든 물질에 삼투하여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생물체에서 에테르의 역할은 생명과 건강에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신지학의 에테르체는 표준이론의 생기체와 많이 닮아있다. 표준이론에서 사람의 생기체는 생기계에 있는 사람의 생기체그룹에 종족별로 그룹혼처럼 모여 있다가 개체화되어 새로 잉태된 신생아의 생기체씨앗이 부르면 이에 응답하여 사람의 몸에 임한다. 생기체가 사람의 몸에서 수행하는 기능은 신지학의 에테르체와 유사하지만 유래하는 원천과 과정이 사뭇 다르다. 신지학의 에테르체는 영과 혼이 환생 시 에테르계에 들러 입고 오는 옷이지만 표준이론의 생기체는 부모의 난자와 정자를 통해 그 씨앗이 전달되어 몸과 함께 잉태되고 이는 생기계로부터 생기체를 끌어오는 원인체가 되며, 이렇게 완성된 생기체는 이후 몸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 자연에 만재한 기를 호흡과 음식과 피부를 통하여 생기의 형태로 섭취한다.(1)

 

한편 리드비터는 1910년대에 쓴 저작 신지학대의(The Inner Life)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특별한 실험들을 통하여 과학자들은 틀림없이 실제로 물질을 분해시킬 수 있을 것이며 아스트랄계에까지 그것을 소급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머지않아 인간들은 필연적으로 아스트랄 질료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비록,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그것을 물질을 더 세분해 놓은 것으로밖에 생각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리드비터의 이러한 주장은 자연과학이 발전하면 에테르와 에테르의 정묘체인 아스트랄에 대한 자연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를 이용해 저승과의 소통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견이다. 그렇지만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확신에 찬 예언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자연과학의 여러 다른 분야는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초상현상 등 심령주의(spiritualism)와 관련된 문제들은 그 연구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긴 하였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는 자연과학교의 논리를 깨부수지 못하고 아직도 그들로부터 유사과학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2)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은 발견하는 것이지 발명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발견은 허락이 있어야 한다. 주인이 꽁꽁 숨기면 발견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아직 사람의 문명수준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일언이폐지, 아직 자격이 없어서다. 그러나 그 허락은 양자과학을 통하여 머지않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니 양자과학이 아니더라도 임박한 것은 분명하다.(3)

 

신지학자 포웰은 에테르체(Eheric Body)4개의 미세한 등급의 질료로 구성된다고 하고 이는 전류와 소리의 매체인 에테르(Ether)와 빛의 매체인 초에테르(Super-Ether), 더욱 미세한 형태의 전기의 매체인 아원자(Sub-Atom) 그리고 두뇌에서 두뇌로 상념을 전달하는 매체인 원자(Atom)라고 한다.(4) 또한 에테르체는 프라나 혹은 생명활력을 흡수하여 온 몸에 나누어주는 기능과(5) 육체와 아스트랄체 사이를 매개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한다.

 

국내의 신지학 전문가인 스로타파티는 그의 저서에서 에테르체는 눈에 보이는 육체에 비해서 매우 미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엄청난 신축강도를 가지고 있고 평생 동안 거의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의해 어느 정도는 변화한다. 에테르체는 육체와 더불어 혼이 입고 있는 외피 중 하나이고 혼의 명령을 육체에 번역하여 전달하고 아물러 상위 계()에도 이를 보고한다. 에테르체는 몸이 마약이나 술로 오염되듯 더럽고 비열한 생각과 감정으로 오염된다. 사후에 에테르체는 분해되어 사라진다.”고 한다.(6)

 

뉴에이저들의 에테르

 

전형적 뉴에이저(7)이자 미국의 신비주의자인 맥스 하인델(8)이 장미십자회에 대해 저술한 바에 따르면 물리적 세계를 구성하는 고체, 액체 및 기체 외에도 원자를 투과하는 에테르라고 하는 미세한 물질인 에테르가 있다고 하며 에테르의 종류에는 화학적 에테르’, ‘생명력의 에테르’, ‘빛의 에테르’, ‘정신적 에테르’ 4가지가 있다고 한다. 전술한 포웰의 네 가지 에테르 구분과 유사한 주장이지만 물질로서의 에테르, 그리고 의 생명과 에너지로서의 에테르, 그것이 진화한 혼으로서의 에테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DABDA를 주장한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죽음 직후에 경험하는 유체이탈 시 사람은 두 번째 몸인 에테르체 몸을 경험하는데 이 몸은 사후에 잠깐만 존재하며 혼과 영의 복합체라고 주장한다. 이는 신지학에서 하위 아스트랄계의 카마루파(Kāma-Rūpa)라는 욕망체가 지상에 자주 출몰한다는 의견과 유사하다.(9) 에테르체는 보통 표준이론의 생기체를 의미하는 데 로스는 여기서 혼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표준이론에서는 명종 후 혼은 이미 영이 떠난 몸과 생기체를 버리고 윤회체가 되어 수준에 맞는 저승으로 간다인데 반하여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사후 혼과 영은 생기체와 더불어 저승으로 가기 전 이승을 잠시 배회한다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부인 영이 어찌 귀신의 일부가 되어 시신 주위를 서성일 것이며, 혼이 이승에 큰 미련이 남은 하급혼이 아닌 다음에야 거추장스러운 생기체를 뒤집어쓰고 이승에 잠시라도 남아있겠는가. 이는 명종 후 에테르체와 아스트랄체 그리고 멘탈체를 입은 순서대로 차례대로 벗고 상승한다는 신지학의 다신체론의 영향을 받은 억지스러운 사후관이다.

 

알렉산더 캐논(Alexander Cannon)(10)에 의하면 달걀을 달걀껍질이 둘러싸고 있듯이 아스트랄체는 육체를 둘러싸고 있고, 의지에 지배를 받지 않는 신경계의 망상(網狀) 조직에 있는 마음 중추들과 통하는 에테르체에 의해 육체와 연결되어 있다. 사람은 육체의 중심에 직선의 막대기 같이 똑바로 선 에테르체가 존재한다.”(11)

 

성경에서는 아스트랄체를 금그릇(Goden Bowl)’이라고 말하고, 에테르체는 은줄(silver cord)’로 몸과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는 의견이 있다.(12) 그런 의미가 있으랴만 있다면 표준이론으로 보기에는 부서지는 금그릇은 육체이고 은줄은 이미 쓰여 왔던 대로 혼줄의 의미이며 흩어지는 샘가의 물동이(pitcher)와 깨어지는 우물의 도르래(wheel)는 각각 생기(生氣)와 대자연을 숨쉬어 생기를 빨아들이는 데 쓰인 기의 장기, 생기체(에테르체) 정도를 의미하지 않겠는가.

 

결론하건대, 위에서 살펴본 여러 신지학류의 주장들은 표준이론과 그 세부내용에 있어서 서로 상이한 점이 많지만, 사람에게는 에테르체 또는 이에 상응하는 체가 있으며 또 그것이 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표준이론의 에테르와 에테르계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거론되는 에테르를 표준이론으로 해석하면 기(). 기에는 광물에 스며 있는 물질기(物質氣), 전하(電荷)의 흐름인 전기(電氣), 기의 음양성(陰陽性)으로 인한 NS의 자기(磁氣)(13), 생명체의 자양(滋養)인 생기(生氣), 만물의 에너지 원천인 원기(元氣) 또는 정기(精氣), 우주공간을 채우고 있는 암흑물질 등 여러 기능과 형태의 기가 있어서 에테르라는 이름으로 기 담론의 주인공이 되어 왔다. 기는 물성을 띠었으나 일반물질과 달라 원인의식체로서 시공(時空)의 제약이 적어 그 양태를 연구함으로써 양자역학의 관찰자효과나 양자 얽힘, 비국소성 등을 설명할 수 있고 쌍둥이 광양자실험(14)이나 DNA의 기묘함(15)을 해석할 수 있다. 하나였던 입자나 DNA가 쪼개져서 다른 공간으로 떨어진다 하여도 거기에 깃들은 기는 당분간 완전히 쪼개지지 않는다. 표준이론에서 입자는 의식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 몸으로 같은 체를 구성하여 생명력을 가졌었다면 그간의 동기화(synchronization)를 위한 원인의식체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이 있고 그것이 입자와 DNA 간 소통이다.

텔레파시는 한 몸으로 연결된 기()간의 느낌 전달을 의미하며 시간이나 공간이 개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는 텔레파시로 서로 소통하며 이때 텔레파시는 소위 비국소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인드라망에서의 소통이고 디바인 매트릭스이며 양자 얽힘이며 융의 공시성(共時性, Synchronicity)이다.

또 텔레파시는 신지학과 현대 카발라에서 주장하는 아스트랄계의 의사소통 수단이기도 하다.(16) 아스트랄계를 이루는 아스트랄체가 에테르체의 보다 정묘한 체라고 하니, 에테르가 기()인 만큼 아스트랄체는 더욱 정묘한 기이다. 따라서 그 세계의 커뮤니케이션은 간의 텔레파시로 이루어진다.

 

표준이론에서 설명하는 생기체를 에테르체로 대체하여 서술하면(17) 다음과 같다.

 

(1) 사람은 잉태 시 父母로부터 정자, 난자와 함께 거기에 스며있는 에테르체로부터 에테르체의 씨앗을 받는다.

(2) 잉태 이후 에테르체의 씨앗은 생기계로부터 에테르체를 받고 모체(母體)로부터 각별한 에테르를 보충 받아 몸과 함께 자란다.

(3) 출생 이후 에테르체는 음식과 공기를 통해 에테르(生氣)를 흡수하여 힘이 세지고 커지면서 몸과 함께 자라 도안(圖案)체로서 몸의 장기를 만들고 이를 관장한다.

(4) 잉태 후 어느 때쯤 혼()이 태아에 들어와서 몸과 에테르체를 장악한다. 혼은 정신체와 양심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후 살아있는 사람의 혼은 에테르체와 정신체 그리고 양심체로 구성된다.(18)

(5) 사람의 혼은 이 끝나면 몸과 에테르체 그리고 불필요한 에테르를 버리고 윤회의 주체가 되는 부분인 정신체와 양심체만 中陰계로 간다.

(6) 에테르체는 혼이 떠난 후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몸에 더 남아있다가 이윽고 몸을 떠난다. 몸을 떠난 에테르체는 에테르로 변하여 흩어지고 응집력이 강한 부분은 에테르계(19)로 간다.

(7) 에테르체 중 에테르로 변하여 흩어진 부분은 자연으로 돌아가 삼라만상에 스며 정화된 다음 장차 여러 경로를 통해 다른 생명체의 에테르체에 흡수된다.

(8) 에테르체 중 에테르계로 간 에센스는 생기체그룹으로 복귀하였다가 새로 잉태된 태아의 몸으로 재생한다.

 

단어를 바꾸어도 원래의 뜻에서 벗어남이 거의 없으니 에테르체에 대한 일반적 이해와 표준이론의 생기체가 같은 것임을 알 수 있다.


<註釋>

1) 3.3.1. ‘혼의 삶과 윤회참조

 

2) 한편 양자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봄의 양자역학이론에 의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초양자장으로부터 분화되는데 초양자장이 뭉쳐(superposition) 파동이 되고, 파동이 뭉쳐 에너지가 되며 에너지가 뭉쳐 소립자가 된다고 주장한다. 에테르()를 초양자장으로 파악한 이론이다. 그렇다면 소립자를 분해하여 그 마지막이 초양자장이라면 이는 저승의 구성원(構成元)일 것이고 저승은 장과 파동의 세계일 것이다. 양자얽힘 현상을 이용한 양자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 이제 양자얽힘과 그 동시성의 실체를 파악하게 된다면 같은 구성원을 가진 이승과 저승이 서로 교류하는 일이 요원한 일만은 아니다.

 

3) 또 한 명의 리드비터다.

 

4)

1. 포웰, 에테르체1장과 8.18.3.3.2. ‘신지학의 창조론참조

2. 전자기파인 전파와 빛은 그 전달에 매질이 필요 없음이 1887마이컬슨 몰리 실험으로 이미 밝혀져 있다. 이는 신지학 기초 이론이 구축된 시기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비록 신지학의 물리학이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5) 포웰은 에테르체에 대한 정확한 힌두 명칭이 프라나마야코샤(PranamayaKosha), 혹은 프라나의 운반체(Vehicle of Prana)라고 주장한다. 이는 블라바츠키의 7본질론에서 제3본질인 프라나(prana)生氣(생명력)로 보고 에테르체는 이를 운반하는 신체로 보는 시각에서 나온 주장으로서 블라바츠키가 에테르체를 2본질인 링가샤리라(Linga Sharira, 생기체)로 본 것과 같은 시각이다. 표준이론도 생기(프라나)와 생기체(링가샤리라)를 따로 구분한다. 육체는 영양분으로 구성되므로 육체와 영양분을 따로 구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6)

1. 스로타파티, 신지학 첫걸음, 84~99쪽 요약

2. 스로타파티는 홍익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내에 신지학을 널리 알리는 연구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필명은 신지학의 Srotspatti로 보인다.

 

7) 뉴에이지(New Age)1970년대 초반이후 서구사회에서 급속히 성장한 여러 영적 또는 종교적 관습과 믿음 운동들이며 뉴에이저는 이를 신념하는 자들이다(believers in New Age).

 

8) 맥스 하인델(Max Heindel 1865~1919)은 덴마크계 미국인으로 기독교신비학자, 점성술사, 신비주의자였다.‎‎

 

9)

1.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사후생, 최준식 옮김, 95

2. 미주 40 ‘귀신 그리고 신지학과 표준이론의 지박령참조

 

10) 알렉산더 캐논(Alexander Cannon 1896~1963)은 영국의 정신과의사이자 퇴행 최면연구가이다.

 

11) 마치 한의학과 선도의 기맥(氣脈)이나 인도요가의 차크라처럼 기의 통로 또는 기의 신경장기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12) 전도서 12

6.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그릇이 부서지고, 샘에서 물 뜨는 물동이가 깨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부숴지기 전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Remember him before the silver cord is severed, or the golden bowl is broken; before the pitcher is shattered at the spring, or the wheel broken at the well,

7. 먼지는 그것이 온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and the dust returns to the ground it came from, and the spirit returns to God who gave it.

8.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Meaningless! Meaningless!” says the Teacher. “Everything is meaningless!”

 

13) 금속의 자성(磁性)의 정체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표준이론은 기의 성질이 음과 양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음양오행(陰陽五行)설이 그 답이라고 생각한다. 금속의 결정구조인 분자자석이 음양의 순서로 나란히 정렬하면 자성을 띠게 되고 결정들 사이에는 기의 에너지 흐름이 발생한다. 그것이 자기(磁氣).

 

14) 양자 얽힘과 텔레포테이션 그리고 표준이론

 

1. 양자얽힘은 1930년대 전후의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으로부터 유도되는 결론 중 하나로서 처음에는 예측되는 현상이었으나 이후 양자암호, 양자컴퓨터, 양자전송 실험 등이 꾸준히 진행되어 양자얽힘 이론은 사실임이 증명되었다. 그중 하나의 실험은 니콜라스 기신(Nicolas Gisin 1952~)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1997년 스위스 제네바 대학의 광양자실험이다. 이 실험은 먼저 하나의 광양자를 똑같은 특성을 지닌 2개의 쌍둥이 입자로 나눈 다음 그 두 입자를 11km씩 반대 방향으로 늘어뜨린 광섬유 가닥을 통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발사시킨다. 그런데 광섬유 가닥의 끝은 갈림길로 나누어져 있어 서로 22km 떨어진 채 광섬유 끝에 도착한 입자들은 각각 어디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데 이때 두 입자는 언제나, 동시에, 100% 번번이, 같은 선택을 한다. Gisin무엇보다 매혹적인 것은 얽혀 있는 양자들이 마치 하나의 존재인 양 행동한다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는 쌍둥이 광양자들은 하나가 변하면 나머지 하나도 초공간적, 시차 0의 동시성을 가지고 자동적으로 변한다는 말이다(그렉 브레이든, 디바인 매트릭스, 180쪽 외 참조).

 

2. 표준이론으로 양자얽힘 현상을 설명해 보면

1) 모든 물질에는 기가 스며 있다.

2) 기는 생명력이다.

3) 입자는 기로 인해 생명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며 생명은 의식을 가진 개체로 발전할 가능성(원인의식)’을 가진다. 따라서 입자는 의식의 가능체로서 개체내부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다. 입자가 갑자기 분리되더라도 의식의 가능체로서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당분간 유지되므로 분리된 입자는 하나처럼 행동한다.

 

3. 기신은 이후 2000년대에 들어 광자의 양자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원격한 실험실로 보낸 다음 똑같은 광자를 다시 만들어냄으로써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이 가능함을 증명하였다. 또한 2022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의 물리학 교수 안톤 차일링거(Anton Zeilinger 1945~)1990년 후반 이래 여러 실험을 통해서 양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입자의 양자순간이동(quantum teleportation) 현상을 시연해 냈으며, 또한 양자 얽힘을 이용하여 양자 밀도 코딩에 대한 실험을 수행하여 고전 물리학에서는 불가능한 원시성을 입증해내었고 또한 양자 얽힘 현상을 기반으로 양자 암호 실험도 구현해냈다(연합뉴스 2022-10-04 기사 등 참조).

그러나 이러한 텔레포테이션은 SF영화에서처럼 물질 자체가 순간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광자의 양자상태정보를 읽어 원격지로 전송하여 이를 읽는 순간 광자는 파괴되고 다른 곳에서 광자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인 것으로 표준이론으로 볼 때 광양자가 아직 물질과 기의 중간상태인 에너지 알갱이로서 정지질량 0인 입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영화에서처럼 사람이나 우주선을 텔레포트할 수는 없을까? 이는 물질을 구성하는 모든 입자의 양자상태정보를 극히 짧은 시간 내에 읽어내는 한편 그 어마어마한 정보를 순간적으로 전송하고 수신할 수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이승에서는 물성의 조잡성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 표준이론의 시각으로 볼 때 양자 텔레포테이션은

1) 양자가 파동과 입자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이유를 보여준다. 즉 물질의 최소단위이자 물질생성의 최초단계인 양자는 기에서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에 가까운 속성인 파동성과 물질에 가까운 속성인 입자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2) 또 물질과 기는 수시로 상호 변환될 수도 있다. 언급한 것처럼 소립자는 물질의 최소단위이며 이는 기의 물질화 과정의 최초형태이기 때문이다. 또 물질은 물질의 물리학(物理學) 법칙이 적용되고 기는 기의 물리학(氣學)의 법칙이 적용된다. 양자물리학이 보이는 비국소성의 원리’, ‘양자도약의 불연속성의 원리’, ‘관찰자 효과’, ‘양자 얽힘’, ‘DNA유령효과’,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그리고 위치와 운동량의 불확정성에 따른 상보성 원리등 기존의 거시세계 물리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과 새로운 공간의 개념(8.18.3.3.4.1. ‘에테르체와 에테르계참조)은 양자가 기의 물질화 과정의 최초형태이기 때문에 보이는 기의 물리학의 일단(一端)이다. 이제 인류는 양자역학을 통하여 기의 실체를 확인함과 동시에 기의 세계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얻어가고 있다. 양자 물리학은 기의 물리학이 지배하는 혼()과 혼계(魂界)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제간의 학문인 영혼학의 일부가 되고 있다.

3) 광속은 물질의 물리학에만 적용되는 속도의 한계다. 또 어느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이동하는 데 중간 점을 거쳐야 하는 것도 물질계의 법칙이다. 현재의 광자 텔레포테이션은

(1) 광자의 양자상태가 정보화되는 과정

(2) 그 정보의 전송과정

(3) 그리고 받은 정보를 읽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때 전송 등 위의 모든 과정은 물질 물리학의 구애를 받는다. 즉 정보화의 속도와 만들어진 정보의 전송속도 그리고 이를 읽는 속도는 모두 광속을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코펜하겐 해석에 의한 양자얽힘현상은 광속을 초과한 서로 얽힌(중첩된) 양자 간의 동시성을 그 내용으로 한다. 그렇다면 양자 텔레포테이션에 동시성을 구현할 수는 없을까? 1930년경 코펜하겐 해석이 나왔을 때 아인슈타인 등은 EPR(Einstein, Podolsky, Rogen)역설을 주장하며 특수상대성원리에 위배되는 양자얽힘의 동시성현상을 부인(否認)하였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틀렸음은 벌써 드러났고 아직까지 양자얽힘현상이 보이는 동시성은 물리학계의 수수께끼다. 그러나 표준이론으로 볼 때 이는 양자가 기의 물리학적인 성질을 보이는 것일 뿐이다. 표준이론에서 기는 물질 물리학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 이동에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공간도 개입되지 않는다. 따라서 양자 텔레포테이션에서 동시성이 구현되려면 양자의 양자상태를 읽는 정보화(파동화) 과정은 양자의 기화(氣化)과정으로 대체되어야 하고 정보를 읽는 과정은 기의 물질화(物質化)과정으로 대체되어야 할 것이다. 물질의 기화와 그 기의 물질화가 가능할까? 그것이 가능해지는 날 인류가 염원해 마지않던 저승(혼계)과의 통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4) 양자물리학자 데이비드 봄(1917~1992)초양자장으로 파악하였다. 그는 양자역학이론의 하나로서 양자형이상학(quantum metaphysics)을 주장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초양자장으로부터 분화되는데 초양자장이 중첩되어(superposition) 파동(정보)이 되고, 파동이 뭉쳐 에너지가 되며 에너지가 뭉쳐 소립자가 된다. 따라서 물질은 파동의 다발(wave packet)이 변화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한편 파동은 정보(情報)(6.6.1. ‘데이비드 봄의 양자형이상학과 표준이론참조). 결국 물질은 정보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반대로 물질이 정보로 변할 수 있으니 소립자인 광자의 양자상태가 정보화되는 과정은 기의 물질화과정의 역()인 물질의 기화(氣化)과정의 최초공정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이다.

5) 파동인 정보 다발은 봄의 주장대로 중첩되어 에너지가 된다. 그렇다면 정보도 파동도 초양자장인 기도 에너지 불변의 법칙에 따라 시간이 지나도 절대 소멸하지 않는다.

 

5. 위의 사실은 물질세계인 이승과 기의 세계인 저승과의 차이에 대하여 그동안 영혼학에서 설명해온 여러 사실들을 입증해 준다.

1) 혼은 기의 덩어리이고 따라서 기의 물성을 가졌으며 기는 물리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명종 후 의식체인 혼이 육체에서 이탈하여 스스로 텔레포트하여 초원격한 또는 다른 차원에 위치한 명계로 이동해가는 양태와 과정에 대한 영혼학의 설명은 양자얽힘과 광자의 텔레포트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과 완전히 일치한다.

2) 물질 以前의 형태가 기이고 살펴본 바와 같이 기는 에너지의 원형으로 그 질량은 불변이며 소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물질이 기화된다면 그때 생성된 기는 어디로 갈까. 이승에 남으면 암흑에너지나 암흑물질이 되고 정묘한 부분이 있어 저승으로 가면 혼계를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3) 기 즉 에테르는 물질의 시원(始元)으로 그 정묘성의 수준에 따라 물질계와 에테르계 아스트랄계 멘탈계 등의 순서로 여러 세계의 구성물질이 된다는 것이 모든 동서양의 비전(祕傳)이자 신지학 그리고 표준이론의 주장이다.

 

6.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영()에게도 기성(氣性)이 있을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1) ()은 사념(思念)이다. 이해하기 쉽게 사념체라고 해도 좋다. 思念情報이고 정보는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파동이며 파동은 물질의 원인이니 사념도 물질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2) 양자역학이 아니더라도 기는 하느님의 숨이며 영 또한 하느님의 숨이니 둘은 어찌 어찌 통할 것이다.

그러나 표준이론에서 영은 물성이 없다. 하느님이 어찌 물성이 있겠는가? 기가 하느님의 숨결이라면 하느님이 결국 기의 원천이므로 그 기가 진화한 존재가 영이니 영은 물성이 있다고 주장하지 마라. 기가 하느님으로부터 발출하였다는 진술은 만물이 하느님의 창조로부터 기원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지 물질의 원천인 하느님도 물질이라거나 만물이 곧 하느님이라는 범신론(汎神論, Pantheism) 또는 萬有가 하느님 안에 내재(內在)한다는 범재신론(汎在神論, panentheism)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5) DNA의 변형과 홀로그램 원칙

 

1. 우리 몸 안에는 2,300~4,600조 개의 DNA가 있다(보통 몸 안의 50~100조 세포 안에 23쌍의 염기체가 있으므로). 이 중 어느 하나의 DNA가 변형되면 홀로그램 원칙에 따라 온몸 전체에 그 변화가 반영된다.

 

2. 홀로그램은 필름 전체 표면에 사진을 레이저로 골고루 새겨 만든다. 이런 분포성으로 필름 표면 어느 곳이나 전체 이미지가 축소된 것을 담고 있다. 1970년대 초 스탠포드 대학의 신경학자 칼 프리브람(Karl Pribram 1919~2015)은 뇌세포가 전파를 발생시키고 뇌의 정보처리 과정이 홀로그램 방정식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홀로그램의 모든 부분은 전체를 담고 있기에 한 부분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전체에 반영된다. 이것을 홀로그램 원칙이라고 한다. 흔히 세포 안에 우주가 있다며 작은 원자가 태양계의 공전 형태를 닮은 것으로 비유되는 프랙탈(Fractal)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

 

16) 신지학에서는 영성이 고도로 발달하고 필요한 지식을 갖추면 다신체로 이루어진 사람의 몸 중 고급체인 아스트랄체를 의식적으로 활성화시켜 텔레파시 등 초상현상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17) 3.3.1. ‘혼의 삶과 윤회3.3.3.2. ‘혼의 발전과 진화의 해당부분에서 생기체를 에테르체로, 생기를 에테르로 각각 치환한 것뿐이다.

 

18) 인간의 형태들은 아스트랄 혹은 에테르 원형으로 영원 속에 존재해 왔다. 원형으로 존재하지 않는 그 어떤 형태도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올 수 없으며 상상 속에서 진화할 수 없다(신지학회, ‘신지학 홈스터디’). 즉 생명은 그 원형이 태초부터 존재하여 왔다.

 

19) 道家태허는 좁은 의미로는 기가 물질화되었다가 분산하면 돌아가는 공간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으나 우주의식 또는 영혼의 본향정도의 넓은 의미로 해석하여 에테르계와는 다른 의미로 본다(5.1.2.3.8. ‘유교의 합일사상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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