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이 가을 생각한다, 예측 불가에 대해...

신명상 | 기사입력 2024/10/22 [08:36]

이 가을 생각한다, 예측 불가에 대해...

신명상 | 입력 : 2024/10/22 [08:36]

 

이 가을 생각한다, 예측 불가에 대해...

 

이번 가을은 느지막이 10월에 왔다.

 

가을은 으레 9월 시작이

일찍부터 배운 확고한 사실인데

지긋한 여름 늦더위에 계절은

처음부터 길목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다시 만날 수 없을 듯이 별났던 가을,

본래의 가을이 마침내 황급히 돌아 왔다.

 

만도한 가을은 일찌거니

계절 예측이 불가함을 예보한다.

 

가을 바람이 곧이어 차웁고

초록빛 잎새는 벌써 바래고

차운 바람 지나는 소리

시절 저무는 아쉬운 숨결이 되어 울리고

빛 바랜 이파리는 쓸쓸히 떨어져

고별의 소식을 날려 보내고 있다.

 

인생의 때도 예측될 수가 없고

다시금 돌아갈 수 없는 길

역시 낌새조차 알림 없이 급하게 간다.

 

, 분분히 흩어지는 낙엽이여!

그렇지 분명히, 너는 그래도

내일을, 새로운 너희 날을 고대하겠지...

 

▲ 신명상  © CRS NEWS



 

  • 도배방지 이미지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