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는 중국문화를 변화시켜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103)
중국불교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를 위해서는 중국불교와 주변국에 대한 불교전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역사를 통으로 개관한다면 진(秦) (기원전 221년∼기원전 207년)은 한(韓), 제(齊), 위(魏), 조(趙), 연(燕), 초(楚)를 무너뜨리고 중국 본토를 통일하였다. 진은 이어 모든 제후국을 폐지하고 조정에서 직접 다스리는 군현제를 처음 실시하였다. 진나라의 무리한 통치와 폭압으로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진나라는 진 이세 황제의 치세에 몰락, 멸망하였고, 초한전을 거쳐 한나라가 중원을 통일한다.
한나라는 200년 넘게 유지된 중앙집권적 국가이다. 전한(前漢) (기원전 206년∼서기 9년)은 왕망이 황위를 찬탈하여 세운 신(新) (9년∼23년)에 의해 잠시 명맥이 끊기나, 한나라(전한)를 계승한 국가인 후한(後漢) (25년∼220년)이 다시 통일 국가를 이루었다.
전한은 고조(高祖)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 대륙 쟁탈 뒤에 세운 왕조로서 진(秦)에 이어서 중국을 두 번째로 통일한 왕조이다. 수도는 장안이었는데 그 위치가 후에 세워진 후한의 수도 낙양보다 서쪽에 있어서 서한(西漢)이라고도 불린다.
문경지치(文景之治)로 일컬어지는 문제·경제 시기의 전한은 내실을 다지는 데에 주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무제 시기에는 활발한 정복 활동을 펼쳤다. 무제는 장건·위청·곽거병을 등용하여 변방의 흉노를 물리치고 동월(東越)과 남월, 또 조선을 정복하여 전성기를 이루었다.
기원전 320년도의 마케도니아제국의 대군주, 알렉산더가 페르시아와 파키스탄의 제후들을 점령, 페르시아-그리스인 동화 정책으로 인해 그리스인들이 동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특히 알렉산더 사후로는 그의 장군들이 뒤를 이어 여러 왕국을 제국의 영토에 세웠는데, 인도 북부에 세워진 대표적인 나라들로 그리스-박트리아 왕국과 인도 그리스 왕국이 있었다. 이들은 각각 박트리아와 페르가나 지방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기원전 130년을 기준으로 북방에서 월지족이 침공하므로 그레코 박트리아 왕국이 소멸해버린다.
하지만 이때 박트리아와 페르가나에는 그리스인들의 도시들이 여전히 건재했다. 심지어 월지로 복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철학, 무역, 법 시스템이 남아 있을 정도였다. 따라서 그 도시들은 그리스의 명맥을 이어 갔고, 마침내 한 왕조의 장건이 나라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역사계에서는 무려 2100여 년 전에 장건이 대완에 방문한 것이 최초로 유럽 문명과 중국 문명이 실질적으로 첫 접촉을 이룬 것으로 간주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알렉산드리아 에스카테를 점령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여 중국과 유럽, 다르게는 동서양 세계의 무역권을 주도할 수 있었던 반면, 새로운 육로를 통해 수 세기간 종교와 문화의 전파, 상업 확산에 이바지하였다. 현재 동쪽의 그리스는 존재하지 않지만, 중국에 동화되기 전에 종교적인 점으로 큰 흔적을 남겼다.
후한 시대에는 채륜(蔡倫)이 세계 최초의 종이인 채후지를 만들고, 장형(張衡)이 혼천의와 지동의를 만드는 등 문화가 번창하였다. 반초(班超)가 서역의 여러 나라와의 교역길을 열어 실크로드를 다시 개척하였다.
4대 황제인 화제(和帝)가 어린 나이로 즉위하고부터 예법상 혹은 혈연상 모후(母后)인 황태후(皇太后)가 임조칭제(臨朝稱制)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황태후의 친가로서 권력을 장악한 외척 세력과 성인이 된 황제(皇帝)가 친정을 도모하면서 이용한 최측근의 환관 세력의 권력 쟁탈로 정치는 점점 타락해 갔으며 사회 전반의 침체가 뒤따랐다.
안제(安帝)의 치세부터는 서쪽의 강족(羌族)이 변경을 자주 침입하였고, 환제(桓帝)와 영제(靈帝)의 치세부터는 당고의 화가 두 차례나 일어나면서 유능한 선비들이 정가에서 축출·제거되어 조정의 자정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었고, 매관매직과 수탈이 빈번해지면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져 갔다.
중국불교가 수용되기 전의 중국 상황을 개관해 봤다. 불교는 후한 시대에 중국 땅에 전파되었다. 중국의 불교는 한전불교(漢傳佛敎)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 전개된 불교를 가리킨다.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서력기원 전후였으며, 처음 전해진 불교는 인도불교가 아닌 서역 불교였다. 후한(後漢: 25~220) 말인 2세기 후반에는 서역과 인도에서 온 역경승들에 의해 불경이 한역되기 시작하면서 불교는 중국에서 확실한 기초를 형성하게 되었다.
불교는 중국의 주요 종교이며 그 영향력은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다른 지역, 특히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디아스포라 화교의 영향을 받는 전 세계로 확장된다. 중국불교의 역사는 1세기에 중국에 들어와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2천 년에 이른다. 불교의 발전은 중국과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에게 중대한 사건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는 또한 종교와 문화 역사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중국의 불교는 전근대 시대에 두 개의 선진적이고 지식이 풍부하며 정교한 문화가 서로 만나 불교 가르침과 중국 문화를 모두 변화시키는 문화적 혼합을 낳은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이다. 보검 <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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