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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 스님 세계불교정상회의 참가기

보검스님·객원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2/14 [11:30]
“지혜를 나눠, 세계평화에 기여 하자!”

보검 스님 세계불교정상회의 참가기

“지혜를 나눠, 세계평화에 기여 하자!”

보검스님·객원 논설위원 | 입력 : 2026/02/14 [11:30]

 

▲ 필자 보검스님이 지난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세계불교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 불교 지도자들과 함께 회의장에 앉아 있다.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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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3백여 세계불교지도자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 모여

 

필자 보검스님이 지난 123일부터 26일까지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회 세계불교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 불교 지도자들과 함께 회의장에 앉아 있다.

 

인도의 종교는 다양한 종교적 신념과 관행으로 특징지어진다. 인도의 역사 전반에 걸쳐 종교는 국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인도 아대륙은 세계 4대 주요 종교인 힌두교.불교.자이나교.시크교의 발상지이다. 이 네 종교는 통칭하여 인도 토착 종교로서 다르마() 종교로 정의하고 있다. 

 

▲ 각종교의 상징: 옴(힌두교), 다르마차크라(불교), 프라티크치나(자이나교), 칸다(시크교).  © CRS NEWS

 

토착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이 네 종교 인구는 인도 전체 인구의 83%를 차지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힌두교, 시크교, 조로아스터교, 자이나교, 바하이교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에 이어 이슬람교 신자가 세 번째로 많고 불교도 인구는 인도에서 소수종교로서 아홉 번째에 속한다. 힌두교가 다수 종교이긴 하지만 국교는 아니다. 인도 헌법전문에는 인도가 세속 국가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인도 헌법은 종교의 자유권을 기본권으로 선언했 다.

 

인도 사회에서 불교를 말하자면, 비록 소수종교이긴 하지만, 역사성과 전통성에 입각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종교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 헌법을 기초한 빔라지오 람지 암베드카르(1891~1956)박사는 불교도 출신으로 나바야나(신불교) 불교지도자이다. 

 

지난달 123일부터 26일까지 인도 수도 뉴델리 컨벤션 센터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불교정상(지도자)회의는 해외에서 41개국에서 3백여 명의 불교 지도자들이 참가했으며, 인도 국내에서는 5백여 명이 동참한 대규모 국제불교회의였다. 

 

▲ ‘집단지혜, 단결된 소리, 상호공존’이라는 주제로 모인 제2회 세계불교 정상회의.  © CRS NEWS

 

세계(글로벌)불교 정상회의는 여러 나라의 불교 지도급 승려들이 참석하는 회의이다. 이 회의에는 전 세계의 학자, 승가지도자,불법 수행자들이 참석한다. 1회 정상회의는 23420일에 개최된 바 있다. 정상회의의 주요 목적은 시급한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고 불교의 보편적 가치에 뿌리를 둔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 제2회 세계불교정상회의가 개최된 컨벤션 센터인 바라트 만다팜.  © CRS NEWS

 

올해 정상회의는 집단 지혜, 단결된 목소리, 상호공존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국제불교연맹(IBC)의 핵심 이념인 집단 지혜, 단결된 목소리를 반영하며, 다양한 불교 전통 간의 대화를 강화하고 국제기구 및 정책 논의와의 참여를 장려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번 두 번째 정상회의는 첫 번째 정상회의에서 시작된 대화를 바탕으로 공동의 세계적 문제 해결에 있어 불교적 관점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을 모색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패널 토론과 기조연설 외에도 부처님 보석 사리 전시회가 열렸다. 이 보석 사리들은 홍콩 소더비 경매시장에 출품되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던 것을 인도 정부가 인류 공동 유산 상징이라는 차원에서 인도로 반환한 것이다. 이 보석 사리는 부처님의 고향인 카필라와수트 피프라흐와 불탑에서 1898년 영국인이 처음 발견한 것이다. 경매 회사 소더비는 인도 정부와 세계불교 지도자들의 거센 압력에 직면한 끝에 부처님의 사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스러운 보석 세트를 인도에 반환했다.

 

▲ 보검스님이 평화탑(일본)스님과 인도 비구승가회장(인도)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CRS NEWS

 

피프라흐와 보석은 고고학자들이 현대 시대의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하나로 꼽는다. 지난해 5월 홍콩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외교적 개입과 델리의 법적 조치 위협으로 인해 경매는 취소되었다. 소더비 측은 뭄바이에 본사를 둔 대기업 고드레지 인더스트리즈 그룹이 해당 보석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소더비는 소유주, 새 구매자, 그리고 인도 정부 간의 두 달간의 협상 끝에 유물 반환을 성사시키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매 회사는 이제 이 유물들이 인도에서 영구적으로 공개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보석들은 약 1,800개의 진주, 루비, 사파이어, 그리고 무늬가 새겨진 금박으로 구성되어 있다.  © CRS NEWS

 

피프라흐와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로 역사적인 부처의 고향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고타마 부처가 태어난 곳으로 여겨지는 세계문화유산 룸비니에서 12km 떨어져 있다. 피프라흐와는 부처의 사리 중 일부가 석가모니 후손에 전해진 매장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고학 유적지와 발굴 조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유적지 내에는 대형 탑과 여러 사찰 유적, 그리고 박물관이 있다. 인접한 간와리아 언덕에서는 고대 주거 단지와 불당이 발굴되었다.

 

인도불교의 역사적 발전은 크게 네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1. 초기 불교 시대: 역사적 붓다가 가르침을 설파했고 그의 제자들이 그 가르침을 보존했다. 이 시기는 대략 기원전 6세기 중반부터 5세기 중반까지였다.

2. 가르침 해석의 단계: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다양한 해석(불교경전결집회의)을 바탕으로 여러 종파(부파불교)로 나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는 대략 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일어났다. 상좌부 불교는 부처님의 열반(대열반) 이후부터 기원전 1세기 말까지 발전했다. 3차 불교경전 결집회의 이후 첫 번째 종파 분열이 일어나 부파불교는 18개의 하위 종파로 나뉘었다. 부파불교의 교리는 본질적으로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에 기반하고, 계율은 율장에 기초하며, 아비담마(경율 해석)의 가르침을 분석하는 데서 비롯된다.

3. 대승불교의 발흥기: 대승불교는 요가차라(유식)와 마드야마카(중관)라는 두 하위 학파로 나뉘며, 불교의 세 번째 역사적 단계를 이루었다. 이는 대략 서기 1세기부터 7세기까지 지속되었으며, 특히 아상가(무착), 바수반두(세친), 나가르주나(용수) 등의 위대한 스승들의 시대에 대승불교 학파들이 크게 발전했다.

4. 불교 탄트라의 시대: 불교 탄트라(밀교)의 계시는 7세기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인도에서는 탄트라 불교가 극도로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형태로 존재했으며, 일반 불교 수행자들에게는 공개되거나 접근하기 어려웠다. 탄트라는 인도 및 티베트 스승들의 축복을 통해 티베트에 완전히 전파되었다.

 

불교의 아시아 확산은 3세기경부터 시작되었으며, 불교는 ​​인도를 벗어나 성장하고 확산되면서 각 지역의 문화와 여건에 맞춰 변화해 나갔다. 기원전 2세기 초부터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불교를 접하게 되면서 불교는 점차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불교는 기원전 250년 아소카 왕의 아들인 마힌다와 딸인 상가미타에 의해 실론(스리랑카)에 전파되었다. 이는 불교가 인도 밖으로 전파된 최초의 사례였다. 이후 3세기에는 아소카 왕 재위 기간 동안 버마(미얀마), 캄보디아, 2세기 또는 3세기에는 중국, 그리고 3세기에는 인도네시아에 불교가 전해졌다. 4세기부터 8세기까지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522년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6세기에는 버마에서 태국으로, 그리고 8세기 초에는 티베트에 불교가 전파되었다.

 

불교는 발상지인 인도에서 13세기 이후, 여러 근본주의 이슬람 황제들의 지속적인 파괴 행위로 인해 거의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불교는 다른 나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확산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테라바다 불교 종파와 티베트 대승불교(금강승) 불교 종파에 의해 인도에서 불교가 재건되고 있다.

보검스님(인도 한국 절 공덕원 주지·인도 수바흐르티 대학교 한국불교연구소장 겸 교수. crs매일종교신문 객원논설위원)

▲ 보검스님이 뉴델리 랄 코트(라이 피토라의 요새)에서 전시중인 피프라흐와 보석 사리를 친견하고 있다.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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