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음악 감상법은 명곡이나 대작에 귀 기울이며, 노래도 불러 보고, 악기를 연주해 보기도 하면서 음악을 여러 각도로 느껴보는 일이다. 소리로 우려내는 기쁨이나 슬픔의 세계 또는 사랑에 감동하고, 아픔과 고뇌를 함께 하면 정신이 맑아진다. 마침내 음악에 대한 교양이 높아진다.
오페라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인들은 위대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해석은 어렵지만, 클래식을 가까이함으로써 이제 듣는 귀가 열리고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가 문화예술을 꽃피웠듯이 예술인들은 손때 묻은 악기를 통해 능력을 키우고, 그렇게 쌓아진 실력은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오케스트라에서 관악기 플루트 수석과 오보에 수석은 나란히 앉아 연주해 ‘단짝’으로 불린다고 한다. 객석에서 보았을 때 왼쪽이 플루트, 오른쪽이 오보에 연주자다. 여성스러운 음색의 플루트와 이를 받쳐 주는 오보에의 하모니는 서로 힘이 되어 주는 느낌이 들어 소리가 안정감 있게 들린다.
주위에는 늘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다. 그날의 기후와 내 기분 정서가 선곡에 영향을 준다. ‘영웅’을 작곡한 그가 곧 영웅인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가 하면 장엄한 오케스트라 연주의 관현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기도 한다. 클래식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안정되게 만들어 준다. 쉼표와 느낌표가 있는 하루를 만들어 주는 시간이랄까.
예술의 힘과 가치를 아는 사람들 경영인 홍 이사는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진 예술단을 후원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변함없이 보살피며 단원에게 연습할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고, 연주회를 계획하여 넓은 뜻을 펼치고 있다. 이는 예술인에 대한 크나큰 관심이나 애정이 없다면 결코 지속적인 후원이 이루어질 수 없다. 실력은 있고 형편이 어려운 젊은 음악인들에게는 악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그들은 나날이 실력을 키워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나 대중을 기쁨으로 이끌어 준다.
그렇게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 문화예술 그리고 그와 관련된 예술 사업 역시 발전할 것이다. 단순히 어떤 단체를 경제적으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을 돕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메세나 (Maecenas, G.부터 유래)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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